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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인노년층화자가 식민지교육환경에서 습득한 일본어에 나타나는 음성(특히 파열음)의 사용실태를 통해 제2언어잠복기의 유성음/무성음의 보존메커니즘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일제강점기의 일본어와의 접촉형태·접촉기간이 다르고 1945년 이후에는 일본어와 접촉하지 않은 피조사자 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담화조사 및 (리피트형식의) 조사문조사의 결과를 대조하면서 음환경 및 어종별로 그 보존 실태를 상세히 기술하고 관련된 언어외적요인을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1)파열음(유성음/무성음)의 구별능력은 일제강점기의 일본어 접촉도와 현재의 일본어능력에 따라 화자간에 연속적인 형태로 보존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화자내에서 유성음과 무성음의 구별이 어느 정도 지켜지면서도 화자간에서는 유성음화가 한 개인에게 편중되어 유지되고 있다. (2) 고착화된 유성음화는 거의 없으며 사용수와 정확성에서 볼 때 중간언어적인 양상을 띠면서 보존되고 있다. 음환경면에서 특수음의 뒤에서는 유성음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어두와 어중의 무성파열음[t]는 유성음화하기 쉬운데 거기에는 모어의 마이너스적인 전이 요소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화자내·화자간의 사용실태에서 “어중의 무성음>어두의 무성음”의 순서로 보존되기 어렵다. 또한, 어종별로는 활용어미인 기능어에도 유성음화가 빈번하게 나타나며 한자어보다 고유어에서 보다 많이 관찰된다. (3)한국인일본어학습자의 습득단계에 나타나는 중간언어적인 파찰음의 유형이 보이는 한편 아주 잠정적인 결론이되겠지만, 잠복기일본어는 메타언어에 의한 일본어음성교육의 부재라는 학습환경에 기인하는 무성음의 유성음화가 화석화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本稿は、韓国人高年層話者が戦前の植民地下の日本語教育で習得した日本語にみられる音声(特に破裂音)の使用実態を通じて第二言語潜伏期における有声音·無声音の保持メカニズムについて分析したものである。戦前の日本語との接触形態·接触期間が異なり、戦後には日本語と接触していないインフォーマント4人を対象に行った談話調査や(リピート式の)調査文調査の結果を照らし合わせながら、音環境および語種別にその保持実態を詳細に記述し、関連する言語外的要因をも分析した結果、以下のことが分かった。(1)破裂音(有声·無声)の区別能力は戦前の日本語との接触度や現在の日本語能力によって話者ごとに連続相を見せながら保持されている。一方、話者内では有声·無声の区別が一定の水準で守られつつも、話者間では一人の個人に偏る形で維持されている。(2)固着した有声化はほとんど用いられず、使用数や正確度からみて中間言語的な様相を保っている。音環境の面では、特殊音の後では無声化が保持されやすく、語頭や語中の無声破裂音[t]は有声化しやすいのだが、そこには母語からの負の転移が要因として働いている可能性が高い。つまり、話者内·話者間の使用実態から「語中の無声音>語頭の無声音」の順で保持されにくくなっている。なお、語種別に見ると、活用語尾の機能語にも有声化する傾向が頻繁に見られており、漢語より固有語により多く観察される。(3)韓国人日本語学習者の習得段階に現れる、中間言語的な破裂音の類いが用いられている一方、非常に暫定的なことではあるが、潜伏期の日本語はメタ言語による日本語音声教育の不在といった学習環境に起因する無声音の有声音化が化石化された状態で保持されているといえるだろ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