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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언어에 관한 두 이야기인 프랑스와 쳉의 <대화>와 아키라미주바야시의 <다른 곳에서 온 언어>의 유사성과 차이를 강조하는데 있다. 두저작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아울러 현대 교수법과 관련된 문제들을 분석할 수 있는 성찰의 매체로 이용할 수도 있다. 왜 어떤언어를 배우고자 하는가? 이 문제는 그 자체로 신비로운 데가 있다. 쳉과 미주바야시의 저작은 유사하기도 하고, 차이도 있고, 상보적이기도 하다. 두 저작모두 주체가 실제로 어떤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하는 방식에 대한관점을 제공한다. 언어에 대한 주체의 얽힘의 문제는 결코 피할 수 없는 문제이며, 본 연구는 언어를 배우고 말하는 주체와 무관하게 언어를 이해할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위의 두 저작에 비추어보면 외국어를 단지 의사소통의필요를 채울 목적으로 마음껏 이용하고 처분할 수 있는 도구로 간주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이러저러한 언어를 말한다는 것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언어는 의사소통이 채 이루어지기도 전에 항상, 그리고 이미 우리 존재를 구성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