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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식민주의에 의해서 왜곡되고 박탈당한 흑인의 정체성과 인권 회복을 목표로 하는 네그리튀드 Négritude 운동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인 에메 세제르 Aimé Césaire(1913-2008)는 희곡 『콩고의 한 계절 Une saison au Congo』에서 1958년-1961년 아프리카의 콩고를 무대로 하여 파트리스 루뭄바 Patrice Lumumba가 전개한 탈식민화 décolonisation 투쟁을 극화한다. 루뭄바는 독립 이전 벨기에 식민지 시기에 독립운동가로서 활동을 하였으며, 독립 이후 정부에서 수상을 역임한 인물인데 세제르는 그의 희곡에서 역사적 사실에 근접하게 루뭄바의 사상과 행동을 기술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역사극이다. 이 작품에서는 루뭄바 이외에 콩고의 역사적 인물들인 모부투 Mobutu, 카사부부 Kasa-Vubu, 벨기에 왕 보두앵 Baudouin 등이 변형된 이름을 갖고 등장한다. 세제르의 다른 역사극 『크리스토프 왕의 비극 La tragédie du roi Christophe』이 신생국가 아이티 Haïti가 독립 직후 겪는 탈식민화와 국가건설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극인 것처럼, 이 극도 독립 이후 콩고가 처한 혼란상을 역사적 사실에 바탕하여 극화한다. 한편 도미니크 트라오레 클로그님반 Dominique Traoré Klognimban이 지적하였듯이, 콩고의 독립이라는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이 극은 정치적 성격을 잘 드러낸다. 드넓은 땅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졌으며 “아프리카 중부에서 지리적으로 핵심적인 전략적 위치”를 점하는 콩고의 독립은, 내부적으로 지방 사이에 첨예한 갈등을 낳고 탐욕스런 외부 세력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혼란스런 상황을 야기하고 여기에서 서로 다른 주장의 극심한 대립이 나타난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rhetorical features of decolonization and colonization represented in the political drama of Aimé Césaire Une saison au Congo. The analysis reveals that the hero of this piece Patrice Lumumba who is Prime Minister of Congo utilizes language of pathos to move the public, and that the king of Belgium Basilio chooses language of ethos to gain respect from Congo’s people. We observe also that Kala, President of Congo makes use of language of compromise to meet colonial powers’ desi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