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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鈺(1760~1815)과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에는 연구시각에 있어서의 ‘내재적 발전론’과 ‘외재적 영향론’ 및 性談論에 있어서의 ‘억압’과 ‘균열’이라는 이분법적 도식 등이공히 중첩되어 있다. 본고는 이와 같은 다소 관념적 도식을 극복하기 위하여, 실제 글쓰기의 ‘문체적 층위’에서 이옥 산문의 미학적ㆍ윤리적 특질을 보다 선명하게 조명하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본고가 주목한 이옥의 글은 「夜七」과 「七切」이다. 이 두 편의 글은 枚乘의 「七發」에서 연원한 七體 漢賦와 김성탄 비평본 『西廂記』의 ‘不亦快哉’ 전통 위에서, 기왕의 七體와 ‘不亦快哉’ 전통에 존재하지 않았던 ‘남녀의 육체적 열망과 성교’ 부분을 새로 삽입하여 여성이라는 성적 대상을 통한 쾌락을 비롯한 현세적 욕망의 다양한 층위를 표현하였다. 특히 「七切」의 경우에는, 글 전체의 구조는 문답체를 통해 당대조선의 현세적 욕망과 유가의 ‘玩物喪志’적 금지 욕망이 충돌하면서 ‘逆說’의 미학적효과를 구현해내는 한편, 단락 층위에서는 ‘여인의 용모 묘사 - 한시 수창 - 성교’의 3단 구성을 통해 애정전기의 문체적 특징과 상통하는 섬려하고 화려한 문어체와 삽입시의 활용을 비롯, 4언구ㆍ3언구ㆍ6언구 등의 반복과 열거를 통한 다채로운 구자와 구식을 운용하여 감각적이고 화려한 서정성을 구현하였다. 그런데 「七切」의 결미는 이옥의 대리자인 花石子에 의해 앞에서 열거된 ‘性的 快’와같은 현세적 욕망들이 부정되고 급기야 개인의 ‘安分’이 ‘經世’에의 지향으로 확장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이는 私的 영역에서의 현세적 쾌락이나 속화된 욕망과 달리,‘士’로서의 사회적 책무의식이 담지되어 있는 公的 영역에서의 대사회적 욕망이라 할수 있다. 이런 점에서 「七切」은 앞 7개의 문답 구조 안에서는 客의 ‘私的 욕망[快]’이더욱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가, 이후 8번째 花石子의 논변에서는 유자로서의 ‘公的 욕망[快]’이 더욱 호소력을 지니게 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한 쪽의 입장이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 않고, 상호 착종되면서 공히 ‘快’로서 병존하고 있는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私的ㆍ公的 ‘快’의 병존 양상을 실제 이옥 자신이 꿈꾸었던 욕망의 모순적이고도 복합적인 면모로 파악하였다.


A Study on the Literature of Lee Ok(李鈺) are overlapped by ‘the Internal Development Theory’ and ‘the External Influence Theory’ in the perspective of research and ‘Repression’ and ‘Crack’(a dichotomy of diagram) in the sexual discourse. To overcome these sorts of diagram,This thesis aimed at examining the aesthetic and ethical peculiarities of Lee Ok(李鈺)’s prose. To achieve this, This thesis focused on the 「Ya Chil(夜七, Seven Nights)」and 「Chil Jeol(七切, Seven Rebuffs)」 of Lee Ok. I explore the ways in which these two prose appropriates ‘Chil Che Han Bu(七體 漢賦)’ tradition of Mei Cheng(枚乘)’s 「Qi Fa(七發)」 and ‘Isn't it delightful?(不亦快哉)’tradition of Kim Sǒngt’an(金聖嘆)’s Critical Works(『Xixiangji(西廂記)』). Particularly, the conclusion of 「Chil Jeol(七切, Seven rebuffs)」 is very interesting. Because temporal desire such as sexual delightfulness(性的快) of this prose are denied and after all expanded in the social perspective. It is not Personal Desire such as temporal pleasure but Public Desire such as sense of responsibility. But Personal Desire and Public responsibility are coexisted in the entire prose. I argue that these coexistance is compositive aspect of desire in the Lee Ok’s pr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