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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夢莘이 편찬한 『三朝北盟會編』은 남북송 교체기에 송ㆍ거란ㆍ금 등 세 왕조 사이에서 벌어졌던 정치ㆍ군사ㆍ외교적 각축전을 편년체로 분류하여 150만자나 되는 방대한 분량으로 집대성한 거작이다. 여기에는 당시 발생한 각종 사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물론이고 발해ㆍ奚 등 당시 북방에 거주하고 있던 각 족에 관한 소중한 자료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일방적이기 쉬운 외교사 관련 자료인데도 다양한 화자의 기록이 총망라되다보니 송측 사료에서는 보기 힘든 특성, 즉 華夷觀의 벽을 넘어선 객관성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하지만 『회편』은 그 사료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판본의 정리와 교감이란 기본적인 작업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관련 연구 또한 매우 부진하다. 이는 그 내용이 방대하고, 관련 내용이 복잡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원 왕조의 입장에서 가장 굴욕적인 사건인 ‘靖康의 變’이 내용의 핵심인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본고에서는 편자 徐夢莘과 『회편』의 구성, 판본의 종류와 특성 등에 대한 서지학적 정보를 陳樂素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나아가 주목할 만한 주요 사료를 선별하여 제공함으로써 『회편』이 12∼13세기 동아시아사의 복원을 위한 핵심 사료로 활용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徐夢莘編纂的《三朝北盟會編》是把南北宋交替時期,遼宋金三朝之間的政治、軍事、外交等角逐戰,分門別類而編寫的編年體史書。《會編》總計150多萬字,是一部份量極其龐大的集大成之巨著。此書不僅詳細記錄了當時所發生的各種事件,而且還記載了有關渤海、奚等北方各民族的珍貴史料。通常,外交史料是一種非常片面的資料,但是作者網羅各家之言,使它具有宋朝遺留史料中極其罕見的特性,即《會編》打破了傳統的華夷觀,更好地客觀再現了當時的情況。儘管《會編》有著非常寶貴的史料價值,但是其板本連最基本的整理、校勘等也沒系統地做過,因此在相關研究中,很難體現出其應有的價值。這種現象雖與它的內容龐雜不無關係,但是《會編》是以中原王朝絕無僅有的屈辱事件——“靖康之變”為核心,並且圍繞著它而展開,因此這才是最深層的原因。本文以陳樂素的研究成果為本,介紹徐夢莘及其所編纂的《會編》的構成、版本的種類與特性。並且進一步把可受世人關注的重要史料選別提供給讀者,並以此來開創先河,望在研究十二三世紀東亞歷史的科研過程中,成為還原歷史、再現歷史的核心史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