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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서사는 문학치료학을 고유의 방법론을 가진 학문으로 정립하게 하는 핵심적 개념이며, 이에 대한 자기이해, 즉 자기서사 알기는 문학치료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과정이다. 그래서 문학치료학에서는 자기서사 진단검사도구들을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개발해 왔다. 학계에 보고되고 상용된 대표적 진단도구들은 ‘연쇄전개형 자기서사진단검사도구’, ‘자유연결형 자기서사진단검사도구’, ‘서사분석형 자기서사진단검사도구’, ‘정서반응형 자기서사진단검사도구’ 등이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검사도구들이 개발된 이론적 배경을 소개하고, 각 검사도구들의 장단점을 논하며,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자기서사진단검사도구를 제안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각 검사도구들의 문제점과 시행착오의 결과 개선 방향을 도출하였다. 첫째, 주어진 서사적 상황, 즉 인물, 배경, 제재가 되는 사건 등을 한 세트의 문항에서 통일할 것, 둘째, 참여자의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하도록 선택지를 간결하게 할 것, 셋째, 일관된 서사를 구성할 수 있는 서사능력보다는 자기서사의 형태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 넷째, 문학치료사의 개입이 최소화되어야 할 것 등이다. 이러한 개선 방향을 바탕으로, 기존의 ‘서사분석형 자기서사진단검사도구’와 유사한 형태를 지니지만 이를 간략히 변형한 ‘간략식 서사분석형 자기서사진단검사도구’를 개발하였다. 이 검사도구는 서사적 상황의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하나의 진단서사에 대해 한 가지 선택을 하게 하였다. 이로써 선택 이후에 선택과 상관없이 다른 서사적 상황과 조우하게 되는 혼란을 줄이려 하였다. 다음으로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위해 한 번의 선택으로 하나의 서사가 완료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자기서사 형태 파악이라는 진단 목표에 정합적인 진단지 구성을 위해 네 가지 선택지를 마련하였다. 즉, 서사적 문제 상황과 그 해결 사이에 존재하며 서사의 성격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분기점에서, 가르기, 밀치기, 되찾기, 감싸기 방식으로 서사가 진행하는 네 가지 경로를 제시한 것이다. 이로써 참여자가 품은 자기서사 형태를 쉽게 분별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이로 인해 이 검사도구는 자기서사 진단의 결과도 거의 실시간적으로 보고될 수 있을 정도로 표준화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Self-Epic” is a key concept that makes it possible to establish “Literary Therapy” as a unique theory. Almost all literary therapy programs included diagnosis as an essential aspect.. In this study, I examined various existing self-epic diagnostic tools and analyzed them for the purpose of developing and improving them. Cosequently, I proposed the “Brief Epic-Analyzing Self-Epic Diagnostic Tool” which is a transformed and simplified version of the existing “Epic-Analyzing Self-Epic Diagnostic Tool.” The newly developed tool has the following advantages; It is convenient for many target users such as students in a class; it facilitates selection with intuition; it is appropriately swift for testing, and the test results can be standard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