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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어 이외의 방법을 통해 특정한 표상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이것은 인류라는 포괄적인 범위에서만이 아니라, 국가, 민족, 종족, 지역, 문화, 언어, 학교, 가족 등 다양한 집단에서 ‘전통’, ‘관습’, ‘풍습’, ‘정체성’, ‘~다움’ 등의 이름을 지니며 나타난다. 이러한 공감적 소통의 양상은 인간의 자각 여부와 무관하게 문화적이고 선험적인 자질로 발현되거나 유전적 체현을 통해 계승된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공감적 소통의 선순환을 발생시키는 여러 자질 중에서도 표상물의 상징 의미에 대한 공감적 인식 체계에 주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특정 표상에 대해 축적된 통계적 데이터로서의 상징 의미가 본능, 사회문화, 언어의 영역을 넘나들어 가장 넓고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요소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를 전제로, 이 글에서는 치유적 목적을 위한 텍스트 활용 과정에서 독자의 개별적이고 능동적인 해석 및 수용 활동을 독려하면서도 텍스트의 치유적 자질에 대한 구현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찰해보았다. 시 치유 작업에 쓰이는 텍스트를 선별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텍스트가 가진 해석의 요인이 다수의 독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한 가지 해석 기준과 인상적 소개는 그 텍스트의 치유적 특질을 규명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한 작품이 다양한 연구방법론에 의해 각기 다른 해석과 의의로 조명될 수 있고, 각각의 독자들은 자신의 스키마와 수용 상황의 정서적 요건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텍스트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견해에서는 치유적 적용을 위한 시 텍스트의 의미 분석을 그 텍스트 해석을 고정하고 다양한 수용 방향을 차단하는 것으로 본다. 치유적 시 선별의 타당성을 위해, 시를 해석하는 방법과 그 결과로서 해석 의미를 제시하는 것 대신 독자들의 공통된 수용 기준을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글은 치유적 시 선별을 위해 시 텍스트의 특질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방법적 기준을 제시하고 그 기준의 유의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방법으로는 시의 해석에 필요한 요소, 즉 수용의 매개변인별로 시를 분해하고 각 매개변인이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져 온 의미 범주의 공통된 통계 내역을 공감적 수용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그 통계적 근거는 시 텍스트 구성 또는 소재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상징 의미와 시어의 문화적 상징 의미를 가리킨다. 따라서, 시 텍스트의 특정한 표상이 심리적 또는 문화적 의미와 연결되는 상징체계를 문화적 층위로부터 문학적 층위로 적용하여 시 해석의 유의성을 밝혀보고자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인문학 텍스트를 매개로 하는 실용적 학문에 있어 첫째, 시 치유를 위한 텍스트 선별 기준을 새로이 제시하는 것, 둘째, 치유적 감상을 위한 해석의 무한한 스펙트럼과 보편적 범주에서 분류되는 치유적 텍스트 목록 사이에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에 대한 연구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Human make a practice of sharing the process of representation through many methods except for language. In this study, especially, symbolic meaning is key subject among many qualifications that generating a empathic communication. An aspect of empathic communication is appeared in sight irrespective of human’s consciousness and progressed a period of duration by genetic factors. A symbolic meaning is a kind of statistical data accumulated for a long time. Futhermore, it maybe a communication element applicable most widely and easily beyond the domain of instinct, society, culture and language. Therefore, this study will expiscate significance of poetry analysis through the way of approaching symbolic system from cultural layer to literature layer. That emblematic network linking a single poetic diction to a specific psychological or cultural meaning. As a result, a few academic opportunities are anticipated in range of practical study intermediate humanistic texts. That one is to prepare a new possibility for a selection standard in the poetry therapy, and the other is to suggest a basis for a sorting catalog of that healing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