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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십자군 연구는 서유럽 중심 시각에서 해석되어왔다. 교황의 십자군 선포가 거대한 두 세력인 서유럽과 이슬람 간의 전쟁으로 확대되었다는 주장 속에 ‘비잔티움 제국’은 없었다. 지정학적으로 두 세력 사이에 위치한 비잔티움 제국은 십자군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교황 우르바누스 2세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와 대립하고 있었다. 정치적인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교황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때마침 비잔티움 황제 알렉시우스 1세는 즉위와 동시에 세 방향에서 공격해 오는 적을 맞아 제국을 지켜야했다. 게다가 만지케르트 전투 이후 이슬람 세력에게 빼앗긴 아나톨리아 지역을 회복하는 것은 황제의 평생 목표였다. 알렉시우스는 공격해 오는 적을 막기 위해 적절하게 외교 정책을 이용했다. ‘이이제이(以夷制夷)’정책은 황제에게 적은 피해로 많은 이익을 누리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적의 공격을 막은 황제는 자신의 목표인 아나톨리아를 회복하기 위해 교황에게 ‘용병’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황은 황제의 요청을 이용해 자신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고 십자군을 주창했고, 알렉시우스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많은 군대를 기회로 삼아 결국 아나톨리아 지역을 회복했다. 만일 황제가 교황에게 군사를 요청하지 않았다면 십자군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십자군은 교황의 독창적인 사고의 결과물이 아닌 황제의 제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황제 알렉시우스 1세는 제 1차 십자군 전쟁의 탄생에 있어 주요 인물로 고려되어야만 한다.
The former studies of the Crusades are interpreted from a viewpoint of the Western Europe. There is an opinion that the Pope’s proclamation of the Crusade was expanded into the war between two huge forces, the Western Church and the Islam, not ‘Byzantine Empire.’ The empire located between the two forces geopolitically must have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Crusades. Pope Urban Ⅱ had been conflicting with Holy Roman Emperor Henry Ⅳ. As the political pressure was grown up, he needed a new breakthrough. On ascending the throne, Alexius Ⅰ, Byzantine Emperor, was forced to defend the empire against enemies’ attacks from three directions at the same time. Besides, after the battle of Manzikert, it was the aim of the Emperor’s whole life to recapture Anatolia. Emperor used properly the diplomatic policy, ‘Iijei’(controling enemies by enemies), in order to defend enemies. He who blocked enemies’ attack requested mercenary to Pope to attack Anatolia. But Pope proclaimed the Crusade to use the Emperor’s request and change the crisis into the chance. Emperor, too, uncapable of controlling many crusaders, used this crisis to enhance his political position and finally recovered Anatolia. If Emperor had not requested Pope the forces, the Crusades would not have been started. That means the original idea of the Crusade was suggested by Alexius Ⅰ. Therefore, Alexius Ⅰ must be considered as the one of the major players of the First Crusade.(Chonbuk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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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Crusade, Pope Urban Ⅱ, Emperor Alexius Ⅰ, the ‘Iijei’ diplomatic policy, Byzantine Empi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