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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인의 특성인 “빨리빨리” 성향을 바탕으로 ‘토론속도주의’를 개념화하고, 이 성향이 숙의(deliberation)의 측면에서 인터넷 토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이다. 토론속도주의는 토론 과정과 다양한 의견 수용을 생략하고 소수의 결정이 되더라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보고자 하는 성향이다. 본 연구는 이 같은 토론속도주의가 이견 교류, 합리적 토론, 의견 수렴 등으로 구성된 숙의적 인터넷 토론 모델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분석해 보았다. 연구방법으로는 인터넷 토론 참여자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토론속도주의를 구성하는 2가지 요인으로 ‘토론과정 무시’와 ‘의견다양성 무시’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가 가정한 ‘토론속도주의→이견 교류와 합리적 토론→의견 수렴‘ 모델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토론속도주의가 이견 교류와 합리적 토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의견다양성 무시는 이견 교류와 합리적 토론을 매개로 의견 수렴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는 이어서 토론속도주의 성향이 다른 집단별로 모델 내 경로 차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조절효과 분석도 실시했다. 강한 토론속도주의, 약한 토론속도주의, 토론과정 무시, 의견다양성 무시 등 4개 집단이 차별화된 숙의 모델을 보여주었다. 연구 결과의 함의가 숙의 이론과 함께 논의되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ceptualize 'hasty discussion' based on a Korean-unique trait, "Paly Paly," and to examine the effect of 'hasty discussion' on deliberative Internet discussion. The 'hasty discussion' is defined as a disposition of seeking discussion results as soon as possible regardless of the number of discussion participants and discussion procedures. Methodologically, 600 people who had experiences of internet discussions were surveyed. As results, the concept of 'hasty discussion' has two dimensions such as ignorance of discussion procedures and ignorance of diverse opinions. These hasty discussion dimensions negatively influenced cross-cutting exposure and rational discussion as expected. Further, the ignorance of various opinions had a negative influence on opinion convergence through mediation of cross-cutting exposure and rational discussion. Another finding is that four different groups in terms of the level of 'hasty discussion'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model of 'hasty discussion→cross-cutting exposure and rational discussion→opinion convergence'. Implications of this study were discu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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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et discussion, hasty discussion, deliberation, deliberative democracy, cross-cutting exposure, rational discussion, opinion converg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