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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몸을 주재한다’는 것은 주희로부터 비롯되어 성리학에서 거의 불변의 명제로 간주되어 왔다. 간재 전우는 心卽氣를 주장하기 때문에 결국 마음이 몸을 주재하는 것은 기가 몸을 주재하는 것이 된다. 하지만 기는 兼善惡하기 때문에 그것인 몸을 주재한다면 악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나 이 때의 기는 겸선악한 것이 아니라 순선한 본연의 기이다. 전우는 리와 기, 심과 성의 주재를 모두 주장한다. 리가 기를, 기가 리를 그리고 성이 심을, 심이 성을 주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희, 이황과 이이가 리의 주재를 주장한 것과 다른 전우의 특징이다. 리는 기의 근본이 되기 때문에 리가 기를 주재하는 것이고, 기는 리를 운용하기 때문에 기가 리를 주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성과 심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근본과 운용을 주재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지 그것이 문제이다. 또 一原을 추구하는 그에게 리와 기의 주재는 二原이 된다는 문제가 있다. 그가 성리학의 명제인 리의 주재에 더하여 기의 주재를 주장한 이유는 리가 무위이므로 그 스스로 발현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리의 발현은 기에 의하여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행도 리의 발현이 아니라 기의 발현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고 그것은 순선한 본연의 기, 浩然之氣이다. 그의 理無爲와 氣有爲는 이이에 근거한 것이다. 결국 이이의 이무위의 주재에서 전우에 이르러 기유위의 주재라는 표현은 실천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실천은 몸이 하고 그것을 주재하는 것은 기이기 때문에 실천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하여 기의 주재를 주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주재설은 이이의 것보다 확충되었다고 할 수 있다.


A study on question preside in mind theory of Ganjae Jun Woo -Centeringon Mind preside body in question / Yi, 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