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본 연구에서는 기술진보와 경기 변동에 따른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용변동을 시기 별로 살펴보았다. 주요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성과 고용이 체계적으로 연관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이후로 보인다. 1987년 이후 나타난 상호 관계는 시기별로도 성격을 달리한다. 1987년부터 1997년 이전까지는 제조업의 노동절약적인 생산방식이 고용의 서비스화와 함께 서비스업과의 상대적인 생산성 격차를 낳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1997년 이후에는 제조업의 고용 감소가 서비스업의 고용 증가를 낳았을 뿐만 아니라, 제조업 과 서비스업의 생산성 격차가 고용 격차를 발생시키는 이른바 생산성편향 가설 현상 이 나타난다. 둘째, 1997년 이후 나타난 경제의 장기 성장추세의 둔화는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의 성장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경기변동이 고용에 미친 영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면 제조업 고용의 경우에 단기적인 경기순환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 는 반면 서비스업 고용의 경우에는 단기적인 경기순환보다는 장기적인 추세로부터 영 향을 많이 받고 있었다. 그러나 1997년 이후에는 서비스업 고용 역시 단기적인 경기순 환의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들은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 제고와 아울러 제조업의 생산기술을 노동절약적인 방식보다는 고용친화적인 방식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경기순환에 따른 고용의 과도한 변동을 둔화시킬 정책 방안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