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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단가와 가사의 차이점이 작품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되는가 하는 점에 관심을 두고 <초한가>와 <우미인가>의 작품내적인 특징과 역사적 전개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초한가>의 이본에는 기본형으로 ‘초가대목이본’과 ‘이별초가대목이본’이 있고 그 변이형도 있다. 기본형은 인물의 말이 부각되고 진술주체의 혼효(混淆)가 있으며, 잘 알려진 선행본문의 익숙한 구절을 재현하는 양상을 보인다. 변이형은 여성의 일상적인 생활과 관련된 표현이 보인다. <우미인가>의 이본에도 기본형과 변이형이 있다. 기본형은 인물의 말이 부각되고, 여성의 일상적인 생활과 관련된 표현이 보인다. 변이형은 기본형과 큰 차이가 없으나 일상적인 생활과 관련된 교훈이 첨가된 점이 다르다. <초한가>에서 부각된 인물의 말과 진술주체의 혼효는 문맥적 상황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하므로 문맥적 상황을 극대화하는 표현이 작품내적 특징의 하나가 되고, 선행본문의 익숙한 구절을 재현하는 표현이 작품내적 특징의 둘이 된다. <우미인가>에서 부각된 인물의 말은 문맥적 상황을 벗어나 독립화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문맥적 상황에서의 독립화하려는 표현이 작품내적 특징의 하나가 되고, 일반적인 생활과 관련된 표현이 작품내적 특징의 둘이다. <초한가>의 작품내적 특징은 전달자가 흥행을 목적으로 전달하는 판소리단가가 지닌 전달(傳達)이라는 요인으로 야기된 것이고, <우미인가>의 작품내적 특징은 소비자가 독서 가운데 개창작(改創作)하려는 규방가사가 지닌 소비(消費)라는 요인으로 야기된 것이다. <초한가>는 19세기 중엽에 ‘초가대목이본’이 이루어졌고, 20세기초에 ‘이별초가대목이본’이 이루어졌다. <우미인가>는 19세기말과 20세기초에 형성되었고, <초한가>의 변이형은 1914년대 이후 <초한가>가 유행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A Study on the Internal characteristic and Historical development of Chohanga and Umiinga Jeong, Han-Gi(Kyungnam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