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이 논문은 송기숙의 대하장편소설 『녹두장군』을 텍스트로 하여 다중적으로 억압되었던 조선 말기 여성들의 삶의 실체와 정체성의 정립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텍스트의 서사적 특질과 문학사적 의의를 추론하는 데 그 목표가 있다.동학혁명을 소재로 한 『녹두장군』은 당대 현실의 근원적 문제인 반제·반봉건의 문제를 구체적이면서 직접적인 방식으로 허구화한 역사소설이다. 『녹두장군』에 등장하는 여성인물들은 당대 사회의 하위체로서 남성중심의 봉건적 폐습과 남성의 폭력성, 외세의 침탈로 인해 인간다운 삶을 근본적으로 훼손당하고 있다. 이 작품은 성·인종·계급의 차원에서 억압과 수탈의 대상이면서도 말할 수 없었던 존재, 즉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획득하지 못했던 조선 말기 하위체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그들의 의식의 변화 과정을 밀도 있게 형상화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조선의 주요한 이데올로기로 작용하면서 여성들을 억압하고 지배했던 정조이데올로기를 발전적으로 지양하는 하위체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이 작품의 하위체 여성인물들은 서로의 상처와 고통을 위로하면서 동지적 연대를 공유하는 자매애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부조리한 현실을 극복해내려는 실천적 여성인물들을 허구적으로 창조해냄으로써 역사소설이면서 역사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공식역사를 새롭게 재구성해내고 있다. 즉 남성 중심의 공식역사에 가려진 여성들의 주체적인 삶을 형상화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작품은 단성적 민족주의 담론보다는 다성적인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새로운 역사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탈식민적 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다.


This Study has the purpose of finding out Post-colonial Feminity of the General of Nok-Du. This work preoccupy the possibility of Korean nationalism and resistance post-colonialism. This work show the painful existence of woman during the latter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they experienced the multiple suppress by patriarch system, imperialism, and class system. As a racial and sexual minority, they didn't acquire the authentic identity. This work represent the women's sisterhood and feminine identity. They deny the virtue ideology of Confucianism, therefore they have a new feminine identity. And the actual women of the General of Nok-Du participate the Farmer's War in 1894. consequently this work interpretate history of woman's resistance by Post Colonial - Femi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