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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정(亭)을 중심으로 향유된 가사를 통해 향촌사림의 문화 생활의한 측면을 고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16세기 사림들이 향촌을 배경으로 창작․향유한 가사는 향촌에서의 문화생활을 노래한 것이다. 그런데 기존 연구의 정치 현실과 자연으로 나누어지는이분법적인 구도는 향촌사회의 문화 생활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향촌은 중앙과 독립된 공간으로 사림세력이 그들 나름의 문화 생활을 이루어나갔다는점에서 정치현실과 자연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도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향촌 사림이 정을 중심으로 이루어낸 문화 생활의 양상을 가사 <면앙정가>와 <성산별곡>을 통해 밝혀보고자 한다. 첫째, 16세기 정(亭)을 중심으로 향유된 가사를 통해 향촌 사림의 문화 생활을 밝히기 위해 당시 향촌 사회의 성격을 파악하여 문화와 문화 공간의 개념을 설정하였다 둘째, 문화 공간의 성격을 지닌 정(亭)과 당(堂)의 예로 애일당, 독락당, 면앙정, 식영정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들이 가지는 각각의 성격과특징을 살펴본 후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면영정과 식영정을 대상으로 삼아연구 범위를 축소시켰다. 셋째, 문화 공간에서 이루어진 가사 향유로 <면앙정가>와 <성산별곡>을대상으로 삼아 논의를 진행시켰다. 이상으로 본 연구는 가사 <면앙정가>와 <성산별곡>을 통해 16세기 향촌사림이 그들 나름으로 만든 공간에서의 생활 양상과 그 성격을 밝혔음에 의의가 있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one aspect of cultural life in Hyangchon Salim(ancient country village in Korea) through the Gasa enjoyed mainly in Jeong. The Gasa was created and enjoyed by Salim(learned men in early Chosun dynasty) in the 16th century in the Hyangchon. But the dichotomous structure that separates the political realty from nature in the existing study may not correctly recognize the reality of cultural life in Hyangchon society. The dichotomous structure of political reality and nature come to the to question in that Hyangchon was a space separated from the center and Salim manages their own cultural life. To solve this problem,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aspects of cultural life by Hyangchon Salim focusing on Jeong through Gasa <Myeonang Jeongga> and <Seongsan Byeolg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