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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교육의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박 미 리이 논문은 정신 지체 및 자폐아를 대상으로 한 연극교육을 통해서 얻어지는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이다. 우리나라에서 정신 지체를 비롯한 특수교육 대상자는 4% 이상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 방법이 부족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 음악과 미술 그리고 독서 치료가 현장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에 비해 연극 치료는 이제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데, 그 이유는 연극의 종합 예술로서의 성격에서 기인한다. 즉 연극은 하나의 독립된 예술로서보다는 이미 활성화되고 있는 음악, 미술, 무용 그리고 놀이 치료의 한 부분으로만 존재하는 등 독자적 영역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초기 단계에 있는 연극 치료의 활성화를 기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정신 지체 장애아를 대상으로 한 연극 치료의 이론과 방법을 탐색하고 이를 실제로 두 집단의 장애아에게 적용시킴으로써 그 결과를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 연극치료에는 심리 역학, 행동주의, 게슈탈트 심리학과의 연관성이 매우 중요함을 알아보았고, 연극과 심리학의 관계를 이야기와 행동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서구에서 적용되고 있는 수 제닝스와 로버트 랜디의 연극치료 이론을 근거로 정신지체아를 대상으로 한 연극치료의 방법을 모색하여 실행한 결과를 정리검토하였다. 연극 치료는 신체적 질병보다는 정신적 질병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그 이유는 연극이 지니는 극적 구조가 실제 삶의 구조와 동일하기 때문에 타인과 사회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성 발달을 주 교육 목적으로 하는 정신지체 장애아에게 있어서 연극은 가장 바람직한 예술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실제 행한 결과, 연극 치료는 무엇보다도 집단 작업으로 장기간 규칙적으로 반복되어야 하고, 공연으로 치료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치료 대상자의 자발성과 상상력, 그리고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야기 꾸미기, 즉 문학임을 알 수 있었다. 연극이 지금까지 다른 예술의 일부분으로서 많은 기여를 하였다면, 이제부터는 연극이 그 자체로서의 주체성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연극 교육이 음악, 미술 그리고 특히 문학에서 비롯되는 다채로운 방법들을 수용하여 행해진다면 그 치료 효과는 더 한층 증대될 것이 분명하다.


A Study on the therapeutic value of Dr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