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수업 공개와 참관을 통한 두 국어 교사의 변화와 성장의 체험엄훈이 연구는 두 국어 교사가 중학교 교실 수업을 공개하고 참관하는 교실 평가의 과정을 통하여 겪는 변화와 성장의 체험을 내러티브의 방식으로 짜 나간 것이다. 이 논문은 10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3주간에 걸친 수업 공개와 참관을 통하여 두 교사가 본 것은 무엇이며 느낀 것은 무엇인지 충실하게 보여준다. 특히 수업을 참관하는 교사 연구자가 연구가 시작되는 시점으로부터 연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연구 자체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연구 주제가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다.이 논문은 교실 수업 공개와 참관을 통한 교사들의 체험을 이야기 속에 담아낼 뿐 아니라 그 이야기의 맥락을 제대로 기술하기 위하여 ‘이야기의 바깥짝’과 ‘이야기의 안짝’이라는 상호보완적인 이야기 구성 방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질적 연구에 결여되기 쉬운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레이더(Lather, 1986)가 제시한 질적 연구의 네 가지 방법적 절차를 따랐다.교실을 공개한 박혜정 선생님의 수업은 엄격한 교실 통제, 활발한 언어적 상호작용, 빠른 템포, 적재적소에서 학습의 포인트를 포착하여 다루는 민첩함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박혜정 선생님은 사고력 신장이 국어교육의 핵심이라는 국어교육관에 따라 교육과정을 새롭게 구성하는데 이를 위해 국어 교과서의 단원을 중심으로 연극 수업 같은 프로그램화된 활동을 통합한다.연구자는 박혜정 선생님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수업을 보는 눈에 변화를 겪게 되었다. 수업 참관 초기, 연구자는 수업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과학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참관이 계속되면서 박혜정 선생님의 인격적 교육 철학의 관점으로 동화되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박혜정 선생님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와 학생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이루어지고 있었다.연구자와 박혜정 선생님은 수업을 공개하고 참관하는 과정에서 상호침투를 하는 변화를 겪었다. 연구자는 수업 참관이 계속되면서 박혜정 선생님의 수업에 자신의 수업을 비추어보게 되고 박혜정 선생님의 수업 행동으로부터 지속적인 영향을 받게 되었다. 더 나아가 교사-연구자로서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교사-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혜정 선생님은 참관자의 피드백을 받아 자신의 수업에 더욱 확신을 얻게 되었으며 베테랑 교사와 신참 교사 간의 수업 공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되었다. 아울러 현장 연구의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Two Korean Language Teachers' Experience of Professional Development Through Classroom Opening and Classroom Observ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