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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고대 및 현대중국어의 코퍼스를 이용해 ‘穿戴義’ 동사들의 통시적 변천과정을 고찰했다. ‘穿戴義’ 동사는 ‘(옷을) 입다, (신발, 양말 등을) 신다, (모자, 두건 등을) 쓰다, (물품을) 몸에 착용하다’ 등의 의미를 지닌 동사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선동사와 공기하는 목적어의 성격에 따라서 [+의상 류], [+모자, 두건 류], [+신발, 양말 류], [+기타] 이 네 가지 의미 항목으로 ‘穿戴義’ 동사들을 분류했다. 그리고 각 의미항목에 속한 동사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어왔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역사상 [+의상 류] 및 [+신발, 양말 류]와 공기하는 동사들은 대략 두 번의 어휘교체 과정을 거쳤다. 첫 번째는 先秦西漢 시기에 사용도가 높은 ‘衣’, ‘服,’ ‘履’가 東漢, 魏晉南北朝 시기에 이르러 ‘著(箸, 着)’로 대체된 것이고, 두 번째는 宋元 시기부터 ‘穿’가‘著(箸, 着)’를 제치고 ‘穿戴義’ 상용 동사로 위상한 것이다. 그리고 [+의상 류]와 공기할수 있는 동사 ‘被(披)’는 ‘옷을 어깨에 걸치다’의 특정한 뜻을 나타내기 때문에 다른 동사와 대체 관계를 갖지 않는다. [+모자, 두건 류]와 공기하는 동사 중에서 上古 시기에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冠’과 ‘戴’이다. 唐五代 이후 ‘冠’은 ‘戴’와의 경쟁 속에서 우세한 지위를 잃고 주로 ‘고대 귀족의 성인식인 加冠 의식’이라는 특정 의미로만 사용되었다. 魏晉南北朝부터 宋까지 ‘著(箸, 着)’가 ‘戴’와 경쟁했다. 그러나 元 이후 ‘著(箸, 着)’가 차츰 사라졌다. 그리고 ‘戴’의동음어인 ‘帶’가 唐五代부터 의미 일반화가 되면서 ‘戴’와 혼동된 적이 있다. 나중에 현대언어 규범의 실행에 따라 ‘戴’와 ‘帶’의 의미 경계가 분명해지고, ‘戴’만이 [+모자, 두건류]와 공기하는 자격을 얻었다. 입고, 신고, 쓰는 의류 이외에 몸에 착용하는 각종 물품도 ‘穿戴義’ 동사들과 공기할수 있다. 물품의 착용 부위에 따라 선택된 동사가 다르다. 그 중에서 ‘服’과 ‘著(箸, 着)’는 초기부터 의미 범위가 넓었고, 나머지 동사들은 초기에 특정한 의미만 지니다가 나중에 일반화를 통해 의미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先秦西漢 시기에 ‘戴’는 머리 위에, ‘佩’와 ‘帶’는 허리띠에 혹은 허리에 어떤 물품을 착용한 것을 나타냈다. 東漢에 이르러 ‘戴’의 의미가 일반화되면서 ‘服’과 ‘著(箸, 着)’와 함께 경쟁하게 되었다. 唐五代 이후 ‘服’의상용어 지위가 상실되었고, ‘帶’의 의미 일반화가 시작되었다. 元에 이르러 ‘著(箸, 着)’가 더 이상 많이 사용되지 않게 되자 ‘戴’와 ‘帶’의 상용어 지위가 정착되었다. 나중에 ‘佩’도 의미 일반화가 일어났고, ‘戴’ 혹은 ‘帶’와 병용한 경우도 많아졌다. 현대 언어 규범에따라 ‘戴’의 ‘착용하다’의 의미가 강조되고, 그리고 ‘帶’는 ‘가지고 있다’의 의미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