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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문제 연구는 노동자 대투쟁과 진보학계 매체 출현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크게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민주노조운동이 급성장하자 1990년대 초 정부와 자본이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면서 노동운동 위기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전개되는 한편 신경영전략과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들이 수행되었다. 1990년대 말 경제위기 속에서 노사정위가 출범하고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추진되면서 노사정위의 성격에 대한 논쟁이 전개되고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갈등, 비정규직과 여성노동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수행되었다. 진보학계의 노동문제 연구 추세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민주노조운동의 조건에 따라 노동문제에 대한 연구의 초점이 변화했고, 노동에 대한 통제는 국가에서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대립되는 관점은 존재하지만 치열한 논쟁은 전개되지 않았고, 전문성은 강화되고 실천성은 약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