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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한국사회 초기 산업화 시기 노동자 형성과 적응에 대한 것이다. 특히 이 연구는 1970년대 전자산업의 도입과 노동자의 적응을 다국적 기업, 특히 콘트롤데이타노조 간부의 구술사증언을 사례로 연구한 것이다. 1970년대 한국 전자산업은 기술과 자본의 취약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산업진흥정책과 기업의 성장전략에 힘입어 1980년대 비약적 성장의 발판을 구축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산업 도입과 성장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장시간, 저임금이라는 매우 열악한 노동조건에도 불구하고 산업 노동자로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다. 이 연구에서는 노동자들의 기능습득과정, 공장노동자가 되기 이전의 학교생활경험, 공장노동자가 되기 이전의 경험, 채용과정, 이직 초기의 공장경험과 공장노동에 대한 적응과정을 살피고자 하였다. 1970년대 한국의 노동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해 주위 상황에 대한 ‘간파’와 함께 이를 방해하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일정한 ‘제한’을 받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