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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나 러시아 모두에게 북핵문제는 피할 수 없는 당면과제이자, 향후 국가발전을 위한 관건적 요소이다. 첫째, 중국과 러시아 모두는 공통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둘째, 북핵문제의 향방에 따라 동북아 역학구조는 물론 세계 전략구도에서 차지하는 중러 각국의 위상이 변화될 것이다. 셋째, 중국은 러시아보다 해 북핵문제와의 연관정도가 깊으며 향후 받을 영향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다. 넷째,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 면에서 러시아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며, 정책수단도 더 많다. 다섯째, 중국과 러시아는 공통적으로 협상단계에서는 북한의 주장을 지지할 것이다. 여섯째, 중국과 러시아 모두 국익차원에서 미국과의 협력관계유지를 중시한다. 일곱째, 북핵문제가 제재국면으로 넘어갈 경우 중러 모두 미국의 대북제재에 적극 협력할 것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중국의 대북인식변화를 감안하면, 중국의 입장전환은 단호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덟째, 중국과 러시아 모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북한의 정권교체를 검토했을 것이다. 아홉째, 교체된 북한정권의 성격과 관련해 중국은 러시아보다 자국과 가까운 정권을 요구한다. 중국에게 친중정권의 등장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전제이다. 끝으로 러시아는 한반도에서의 상황변화를 선호하나, 중국은 가능한 현상유지를 추구한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남한에 의한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서도 열린 시각을 갖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