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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육의 질 관리를 통해 교육수요자들의 만족을 높임으로써 사교육 수요를 낮추려는 정책적 의도가 강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사교육 수요와 학교교육에 대한 인식 수준간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실증분석 결과가 요구된다. 그러나 학교교육의 부실을 직접적으로 인지하고 판단 할 수 있는 학부모나 학생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사교육 수요간의 직접적인 관계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한국종단연구 4차년도(고등학교 1학년) 자료를 활용한 분석을 통해 이 연구에서는 학생수준의 여러 변인들이 통제된 상태에서, 학교교육에 대한 인식이 사교육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통계적으로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학교교육에 대한 인식을 분석의 주 대상으로 삼아, '학생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 정도',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 정도', '학생이 인식하는 교사의 우호적 태도 정도', '학생이 인식하는 교사의 교육활동에 대한 열정 정도', '학생이 평가하는 수업분위기' 등 5개 변인을 분석에 포함시켰다. 분석결과, 학생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사교육 수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또한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나 수염에 대한 열정 등 교사의 질적 수준의 문제나 수업 분위기에 대한 불만족이 사교육을 유발시켰다는 실증적 증거를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사교육 수요는 학생의 가정배경과 심리적 특성에 주요하게 영향을 받고 있었는데, 특히 학생의 희망교육수준이 높을 수록, 그리고 입시부담감이 강할수록 사교육 참여와 지출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교육 수요가 가정의 배경과 입시경쟁과 같은 사회·제도적 요인에 의해서 더 많이 설명될 수 있으므로 단순히 공교육체제 내실화 전략만으로는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정책적 효과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policy argument that demand for private tutoring has increased due to students' dissatisfaction to public education. Although these arguments have been accepted pervasively, there exits little evidence explored by empirical studies. Using the 4th Korea Educational Longitudinal Study, this study found statistically significant relationships between participation in private tutoring and students' satisfaction to school education, but the effects of these are marginal. In addition, it did not show the significant effects of students' perception of teacher quality on demand for private tutoring. These findings from this study suggest that policy strategies for decreasing demands for private tutoring should establish in direction for reinforcing school curriculum reflected students' nee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