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쟌슨 박사의 『셰익스피어 서문』과 셰익스피어 극에 붙인 노트는 가장 훌륭한 셰익스피어 연구논문중의 하나이다. 그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옹호하며셰익스피어작품을 비평 했는데, 평가할 때 기준이 당시 18세기 영국에 크게유행했던 경험주의이다. 경험주의는 쟌 록이 집대성한 지식학 이론으로, 우선 선험성, 일반성, 추상성으로 대변되는 대륙의 합리주의에 반발하면서 생긴 것으로 지식의 근원으로서 관찰과 경험을 중시하고 개별적이고 다양성에초점을 두는 철학의 한 분야이다. 18 세기 문예의 거장이었던 쟌슨은 이 경험주의를 받아들여 셰익스피어를 평가하는 데 이용한다. 즉 아이들이, 관찰과 경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지식을 획득하듯이, 셰익스피어의 재능도 면밀한관찰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발전한다는 경험주의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쟌슨의 미학적, 문학적 비평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다양성이다. 『맥베드』, 『코리올라누스』, 『햄릿』등이 훌륭한 작품으로 칭송받는 이유도 다양성에 있으며 『한 여름 밤의 꿈』도 다양한 모드가 잘 나타나 있으며, 『템페스트』도 다양한 인물들이 그려져 있으며 바로 이 다양성에서 미학적 즐거움이 나온다. 엄격한 도덕주의자가 아니고, 문예비평가로서 쟌슨은 이 미학적 즐거움에 큰 비중을 두었는데, 록의 이론처럼, 이 즐거움이란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에서 오는 것이다. 쟌슨의 또 다른 셰익스피어 연구에 끼친 공헌은 그 극작가가 희곡의 통일성을 무시했다는 비난으로부터, 그를 성공적으로 변호한 점에 있다. 고전부터 내려오는 극의 통일성 규칙은 셰익스피어에 와서 무너졌는데, 사실 한 작품에 가득 찬 희극과 비극의 합침은 극적 효과를 거두는데 매우 효과적임을주장한다. 그 이유는 우리 일상생활이 여러 요소들의 복합으로 이루어졌지, 어느 한 쪽 (비극적, 혹은 희극적)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으며, 바로 이 여러 요소의 모임은, 경험주의에서 주장하는 다양성의 중요성과도 일맥상통한다. 이통합에서 즐거움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재능은 책에서 왔다기보다는 개인의 독창성에 기인하는 것이고 이 독창성 역시 미학적 즐거움의원천이다. 셰익스피어의 위대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쟌슨의 연구는그 동시대의 지식학이었던 경험주의에 바탕을 두었고, 우리는 쟌슨의 셰익스피어 읽기를 통해 18세기에 셰익스피어가 어떻게 읽혔는지를 경험주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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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경험주의, 쟌슨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