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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신화시대의 영웅인 스사노오와 오오나무치를 대상으로 영웅신화의 구조와 논리를 고찰해 보았다. 특히 고지키신화에 있어서 영웅신화가 한편으로는 야마토왕권의 확립과 관련해 이즈모신화를 어떻게 확대 재편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즈모의 영웅인 스사노오와 오오나무치를 야마토왕조와 관련시켜 어떻게 조형해 갔는지 살펴보았다. 고지키신화는 천황에 의한 야마토 통치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영웅신화를 그 논리로서 차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대의 영웅들은 영웅신화의 틀 속에 계보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줄거리에 의해 통일되어 있다. 따라서 고지키신화에 나타난 스사노오상과 오오나무치상은 허상에 지나지 않고, 이들의 원상은 『후도키』와 같은 민간전승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더욱이 이와 같은 영웅신화의 재구성은 왕권신화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고지키신화는 신화시대의 이즈모의 영웅들은 아마테라스의 질서에 대립하는 존재로서 설정한 다음 이들을 아마테라스에 의해 정복당하는 존재로 설정함으로써 새로운 스사오노상과 오오나무치상을 조형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고지키』의 편자는 이즈모의 영웅신화를 재편함으로써 이들을 정복한 야마토왕조의 영웅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다시 말하면 야마토조정에 의해 패배한 이즈모측의 영웅성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이들을 정복하고 야마토왕권의 영역을 확대해 나간 야마토측 영웅들의 영웅성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양측을 계보적으로 연결시킴으로써 복종과 지배 관계에 당위성과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야마토왕권에 의해 패퇴당한 이즈모의 영웅들을 진혼함으로써 이즈모측을 야마토왕권의 왕화(王化)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는 승자와 패자의 혼을 같이 진혼함으로써 양자를 아우르려는 논리이다.



本稿では、神話時代の英雄のスサノヲとオオナムチを対象に、日本の英雄神話の構造と論理について考察した。特に出雲神話におけるスサノヲ像とオオナムチ像を中心に、古事記神話における英雄神話の構造とその論理を分析しようとした。 まず、『古事記』の編者は、天皇による大和の統治の正当性を主張するため、英雄神話をその論理として借用している。このような『古事記』の編纂目的により、スサノヲとオオナムチは、古事記神話の英雄神話の枠組みの中に系譜的に結び付けられ、日本の代表的英雄として拡大・再編されるようになる。『古事記』の編者は、出雲の英雄らを天皇家の皇祖神のアマテラスの秩序に対立し、アマテラスによって征服される存在として設定することにより、新たなスサノヲ像とオオナムチ像を造形している。従って、古事記神話におけるスサノヲ像とオオナムチ像は虛像にすぎず、スサノヲとオオナムチの原像は『風土記』などのような民間伝承を通して分かる。 さらに『古事記』の編者は、出雲の英雄神話を再編することにより、彼らを征服した大和王朝の英雄性を浮彫りにしている。言い換えれば、大和朝廷によって敗退した出雲側の英雄性を極大化することにより、彼らを征服して大和王権の領域を拡大していった大和側の英雄性を浮彫りにしているのである。それのみならず、出雲と大和の両側を系譜的に結び付けることにより、出雲側の服従と大和側の支配に當爲性と正當性を与えている。それにとどまらず、『古事記』の編者は、大和王権によって敗退された出雲の英雄を鎮魂することにより、出雲側を大和王権の王化に包もうとしている。つまり敗者と勝者をともに大和王権の王化に包もうとするのが日本の英雄神話の論理なのであ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