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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차세계대전기간중 미국이 해외한인들을 대일본작전(對日本作戰)에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둘러싸고 전개된 미국정보기관들간의 논쟁을 미국 전략국 하와이 지부의 관점에서 분석한 글이다. 이를 위하여 필자는 1990년대 중반이래 미중앙정보국(CIA)이 비밀해제한 전략국(OSS, CIA의 전신) 문서들(현재 Maryland주 College Park의 National Archive에 소장됨)을 활용하였다. 이 문서들은 전쟁기간중에 미국정보기관들이 모색했던 시도들이 전후 미국의 동아시아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가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 문서들은 OSS 호놀룰루분소장 알프레드 마르스톤 토즐러(Alfred Marston Tozzler)를 비롯하여 조오지 맥카피 맥큔(George MacAfee McCune)의 개인적, 학문적 경력과 재외한인들과의 접촉 등에 관한 귀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문서들은 OSS 호롤룰루분소의 맥큔과 샌프란시스코 OSS-육군성 연락사무소의 에드워드 랜즈데일(Edward Lansdale) 그리고 OSS 특수작전국장 엠 프레스톤 굿휄로우(M. Preston Goodfellow)간에 대일본작전에 재외한인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방안을 둘러싼 이견들을 잘 보여준다. 이 논문은 OSS 호놀룰루지부를 중심으로 OSS문서들에 소개되어 있는 호레이스 에치 언더우드(Horace H. Underwood), 헨리 디 아펜젤러(Henry D. Appenzeller) 등 한국에서 활동했던 미국인선교사들이 미주와 국내의 한인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하는데 대해 제시한 방안들을 검토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논문은 맥큔을 비롯하여 프레스톤 굳휄로우, 에드워드 랜즈데일, 호레이스 언더우드, 헨리 아펜젤로 등이 전후 한국과 동아시아에서 수행한 역할을 소개함으로써, 전시의 OSS에서의 경험이 미국의 대한정책, 대동아시아정책에 끼친 영향의 일단을 소개하고 있다.[Diamond Head는 호놀룰루시 Waikiki 해변 가까이에 위치한 분화구가 남아있는 산으로 호놀룰루시가 있는 Oahu섬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