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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타난다양한 인간 모습 동물들의 역할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앨리스는 ‘미친 토끼’, ‘하트의 여왕,’ ‘체셔 고양이’, ‘쥐’, ‘도도새’, ‘도마뱀’, ‘그리펀’, ‘거북이’, 그리고 ‘애벌레’와 같은 다양한 인간 모습 동물들(Quasi-Human Characters)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관례와 규범들에 직면하게 된다. 루이스 캐럴은 그의 환상적 모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그가 살고 있는 ‘빅토리아 조 시대의 문화와 사회양태’를 그의 작가적 상상력을 통해 재현해 낸다. 그와 동시에 캐럴은 여덟 살짜리 어린 소녀, 앨리스의 눈과 생각을 통해 그 당시의 사회상을 전복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캐럴의 이원론적인 재현 방식은 캐럴이 창조해낸 ‘인간 모습 동물들’을 통해서 전개되어진다. 캐럴이 창조한 ‘인간 모습 동물들’은 빅토리안 시대의 어른 상을 반영하는 모습과 행동을 하기도 하며, 이와는 반대로 이러한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규범과 법칙을 해체시키는 앨리스의 난센스적인 여행의 안내자이며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다양한 ‘인간 모습 동물들’을 통해 현재의 독자들은 얼마나 루이스 캐럴이 그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그가 살았던 시대를 재현해 내는지 알 수 있으며, 또한 작가가 그 시대의 사회상을 ‘인간 모습 동물들’을 빗대어 풍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