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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집람⋅단자해≫는 ≪노걸대≫와 ≪박통사≫의 학습 사전이다. 이 책은 1509∼1517년경 조선시대 한학자 최세진에 의하여 편집되었다. 지금까지 ≪노박집람≫을중심으로 한 연구결과는 한국과 중국의 양 지역 모두 아주 적은 편이며, 중국에는 한 편의 기간논문과 한 편의 박사논문이 있고, 한국에는 모두 6편의 기간논문이 있다. 이 연구는 ≪노박집람⋅단자해≫를 통해서 (1) 어떤 글자(한자)가 모국어가 한국어인 중국어학습자에게 학습하기 어려웠고, (2) 왜 학습하기 어려웠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분석 방법으로는 (1) ≪노박집람⋅단자해≫에서 소개된 글자(한자)의 풀이를 음운,문법, 의미로 나누었고, (2) 각각의 특성을 분석하였고, (3) ≪노박집람⋅단자해≫에서언급된 글자(한자)를 조선왕조실록에서 사용하였는지의 여부를 조사하였다. 분석결과에 의하면, 중국어 학습자에게 난이도가 높은 한자는 다음과 같은 순서이다. (1) 여러 개의 의미를 가진 한자(99개), (2) ‘語助’、 ‘語助辭’、 ‘助語辭/助語之辭’ 등 문법기능을 나타내는 한자(20개), (3) 여러 개의 의미와 여러 개의 성조를 가진 한자(13개), (4) 여러 개의 의미와 여러 개의 소리를 가진 한자(8개), (5) 접사로 사용되는 한자(6개), (6) 여러 개의 의미와 하나의 성조로 사용되는 한자(5개), (7) 여러 가지의 의미와 한가지의 소리로 사용되는 한자(4개), (8) 중첩에 사용되는 한자(3개), (9)하나의의미와 여러 개의 성조로 사용되는 한자(1개) 등이다. 이외에 56개 한자(하나의 의미 혹은 하나의 성조 혹은 하나의 소리를 가지고 있는한자) 중에서, 23개의 한자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의미나 기능을 찾을 수 없는 한자이다. 따라서 이 한자들은 새롭게 학습해야 하는 글자이다. 이에 ≪노박집람⋅단자해≫는 특별히 이런 유형의 한자 23개를 소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