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hods of aesthetic experience and the meaning in Park Dong-sil’s Pansori <Yeolsaga>

<열사가>는 해방 전후를 시기로 하여 박동실(1897∼1968)이 창작한 판소리이다. <열사가>는 기본적으로 영웅적 인물이 주인공으로 설정되어, 그들의 비분강개가 지속적으로 표출된다. <안중근열사가>, <윤봉길열사가>는 자진모리 이상의 장단을 도입하면서 분위기를 환기하고, 역사적 실재를 생생히 살필 수 있게 한다. 여기에 간결한 사설의 사용은 이러한 긴장을 강화하여 보다 웅숭깊은 비장미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유관순열사가>는 중모리와 중중모리 장단의 세분화를 통해 단조로움을 해소함은 물론, 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규칙성을 단박에 깨뜨리면서 변격을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한다. <유관순열사가>에서 느린 장단에 해당하는 대목에서는 ‘유관순’이 역사적 인물에서 ‘나’라는 개인적 인물로 치환된다. 이때 ‘나’와 청중의 거리는 점점 좁혀져 정서적 동일성을 이루는 데까지 나아간다. <열사가>는 역사를 추체험할 수 있는 텍스트로서 기능함은 물론이고 연행의 본질적 목적 또한 성취하고자 한다. 연행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시간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선 역사적인 시간까지도 포용하는 텍스트로서 기능한다고 볼 수 있다.

<Yeolsaga> is written by Park Dong-sil in before and after the liberation. Basically, <Yeolsaga>’s main character is made of heroic figures. And they are expressing sorrowful indignation consistednly. <An Jung-geun Yeolsaga> and <Yun Bong-gil Yeolsaga> altered the atmosphere by adopting fast rhythm more than jajinmori rhythm. <Yu Gwan-sun Yeolsaga> is not only relieved the monotony but also leads natural course through the subdividing Jungmori and Jungjungmori rhythm. These rhythms suggesting a possibility of breaking the rule and trying to irregularity. ‘Yu Gwan-sun’ was displaced historical character to personal character at a slow rhythm in <Yu Gwan-sun Yeolsaga>. At that time to form an emotional identity from narrow the gap between me and audience. <Yeolsaga> is functioning as the text of historical reenactment and achieving essential purpose of performance. This text embraces the present time of performing and also historical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