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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종교개혁에서 18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개신교 안에서의 렉시오 디비나 전통을 추적하여, 어떤 개신교적인 렉시오 디비나 전통이 있는지 밝히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한다. 루터교 정통주의와 경건주의를 지나 18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신학수업 방법론』이나 『교의학』이나 강의의 일종인 ‘Disputatio’에서 ‘Oratio, Meditatio, Tentatio’는 신학을 공부하는 전형적인 방법으로 소개된다. 이 전통은 18세기 중엽의 계몽주의적 신학자들에 의해 비로소 문제시되고, 학문적인 신학공부가 아니라, 개인적인 영성훈련의 방편으로 간주되어 대학의 강단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루터교 정통주의를 지나 경건주의에 이르기까지 신학수업 방법론으로 받아들여지던 루터의 ‘Oratio, Meditatio, Tentatio’는 경건주의자 프랑케(A. H. Francke)에게서 또 다른 전통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성경을 단순하고, 경건의 함양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읽는 것이다. 이제는 렉시오 디비나를 말하는 개신교 신학자들이 개신교 전통을 무시하고 그냥 로마-가톨릭적인 렉시오 디비나만 말하는 것은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며, 개신교의 영성적인 전통을 무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