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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번역전공자의 번역실기: 한영번역의 대조연구염 행 일(경희대학교)본 논문은 학부 통역번역 전공학생들의 한영번역 실기능력을 측정하였다.구체적으로 말해서 미국, 영국 등과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 3년이상 초·중등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RS)과 국내에서 초중등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NS)들의 한영번역의 실기능력을 비교하고 다양한 현상을 기술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미완성 문장, 관계절, 어휘오류 등 세가지 범주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본 연구에서 도출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상했던 대로 미완성 문장 및 관계절 범주에서 RS보다는 NS의 오류율이 높았다. 그러나, 양수사, 대명사, 주어-동사의 일치같은 요소에는 현저한 차이는 없었다. 둘째, 어휘의 오류 범주에도 역시 RS보다는 NS의 오류률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에서 NS와는 대조적으로 RS는 해당 언어권에서 거주 및 교육을 통하여 언어능력 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관을 습득함으로서 번역과정에서 다양한 어휘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구사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셋째, 번역에 있어서의 오류분석은 통역과 마찬가지로 원문번역에 대한 생략의 분포도 포함되어야 한다. 두 그룹사이의 전체적인 수치를 분석한 결과 RS와 NS간에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NS가 RS보다 번역의 속도면에서 뒤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속도는 번역사의 언어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본 연구에서 도출되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교육방법은 우선 화제-평언의 한국어 문장구조와 주어-동사의 영어 문장구조의 분석을 통하여 비교적 용이한 문장형태부터 번역실기를 학습하고 단계적으로 내포문이나 분열문같은 보다 고난도의 문장형태의 번역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학습방법이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번역실기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