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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알렉산더광장’ 을 위한 이론적인 전제 되블린의 ‘예술과 초자연력 그리고 공동체’ 는 지금까지 별로 조명 받지 못했던 이론서로 예술작품과 고독한 예술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되블린은 1926년 작가의 고독을 표현하기위하여 그의 미학적 고찰에 초 자연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끌어들였다. 그의 소설이론에서 작가와 그의 작품은 공동체를 지각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작가의 작품은 창조된 세계에 초자연적인 침입으로 이해되어진다. 되블린이 베를린알렉산더를 집필할 당시 그는 동시대의 현실을 마치 자연 과학자처럼 충실히 재현하는데 집중했었다. 그러나 베를린알렉산더 광장의 구성은 1917년에서 1920년 되블린이 추구 했던 소설이론에서 파격적으로 벗어난 것으로 작가는 직접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한다. 작가는 서문, 좌우명, 각 단락의 머리말과 표제어 등을 통해 주인공 비버코프의 줄거리를 이끌어나간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작가가 현실을 날카롭게 살피면서 대도시의 문제점을 지적하여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되블린이 자각한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활동과 문학”(1929)에서 현실을 단순히 소설의 재료로 이용하지 않으려는 되블린의 생각을 관찰할 수 있으며, ‘예술은 자유롭지 않고 영향력이 있어야 한다.’ (1929) 에서 역시 되블린은 작가가 국가와 민족 그리고 계급의 구성원으로서 그의 견해는 다른 사람들처럼 진지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기적으로 소설보다 뒤늦게 발표된 되블린의 이론서들은 되블린이 작가의 사회적 책임을 의식하며 베를린알렉산더 광장을 완성한 후 이론적으로 뒷받침한 것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