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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의 기본 관점은 양명학을 유교의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이끌어 낸 일종의 사회운동(social movement)으로 보는데 있다. 이런 시점에서 소고는 양명후학인 何心隱(1517-1579)이 지향하였던 이상사회란 과연 어떠하였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그의 사상적 자취가 어떠하였는지를 고찰하려고 한다. 하심은이 추구하였던 이상사회는 횡적 윤리인 朋友의 大道를 실현하는 ‘會’의 모습을 갖춘 공동체이다. 그는 이런 자신의 이상을 종족결합을 통하여 실천에 옮겼다. 종족의 사당인 聚和堂을 중심으로 一族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균등한 교육기회의 부여를 도모하였다. 나아가 향촌자치질서를 구축하여 대소의 爭訟을 자치적으로 해결하고, ꡔ論語ꡕ의 가르침 중, ‘安老 · 信朋友 · 懷少’를 실현하는 사회를 추구하였다. 하심은에게 있어 ‘會’란 새로운 질서체제의 이상체이다. 그 구체적 실험체였던 취화당의 종족결합운동은 향촌자치제의 모델이기도 하다. 심은은 ‘和’의 정신에 의거하여 일족의 재결합과 발전을 도모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취화당의 ‘率養’ 조직을 통하여 부역의 균등분배와 조세의 공동납부를 실천에 옮겼고, 또 ‘率敎’ 조직을 통하여 일족의 자제들이 공동 기숙생활을 하면서 균등한 학습을 받도록 하였다. 하심은의 이상사회인 취화당의 종족결합운동은 體制外의 급진적 개혁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현 체제를 인정하면서 그 틀 안에서 인민의 재산과 생명의 안전이 보호받는 共生의 질서를 재구축하려는 시도이다.



小考の基本となる視座は、陽明學を儒敎の大衆化と底邊への擴大に導いた一種の社會運動(social movement)として受け取ることにある。このような視座で陽明後學である何心隱(1517-1579)の指向した理想の社會とは、果たしてどうなり、それを實現するための彼の思想的な營みはどうであったかを考察する。 何心隱の求めた理想の社會は、橫的倫理の朋友の大道を實現する‘會’の在り方を備えた共同體である。彼はこのような自分の理想を宗族結合を通じて實踐した。宗族の祠堂である聚和堂を中心にして一族の經濟的問題を解決して均等な敎育機會を与えることにした。ぞこで鄕村自治秩序を構築して大小の爭訟を自治的に解決し、ꡔ論語ꡕの敎えである‘安老 · 信朋友 · 懷少’の實現する社會を追求した。 何心隱において‘會’とは、新しい秩序體制の理想体である。その具體的な實驗体であった聚和堂の宗族結合の運動は則ち鄕村自治制のモデルでもある。心隱は和の精神に依って、一族の再結合と發展を謀った。具體的には、聚和堂の‘率養’組織を通して賦役の均等分配と租稅の共同納付を實踐に移し、又‘率敎’組織を通して一族の子弟たちが共同の寄宿生活としながら均等な學習を受けるようにした。 何心隱の理想社會である聚和堂の宗族結合の運動は、體制外の急進的な改革を推究したものではない。むしろ現體制を認めながら、その枠の中で人民の財産と生命の安全を守ってもらう共生の秩序を再構築する試みであ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