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당견은 명말청초의 양명학자이다. 그는 양명학의 사민평등론에 근거해서 기존의 명분론적·수직론적 흐름을 비판하고 실제적·평등적 관점을 지향하였다. 그는 "인간은 귀천이 없다"고 단언하며, 인간의 평등을 말하였다. 그런데 그가 말한 평등은 기존의 주자학적 신분적 차등질서에 대한 상대적 측면에서의 개념이다. 천부의 인격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편이나 부인, 남자나 여자 모두 평등하다는 인식이다. 천부의 인격이란 양명학의 양지에 해당한다. 양지를 지닌 이상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이다. 당견이 남녀평등을 주장한 것은 대단한 의미를 갖는다. 다시 말해 부부를 내외로 구분한 것은 편의상 직능의 구분이지 신분적 차별을 전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발상은 근대적 발상에 가깝다. 유학사상사의 관점에서 당견의 이런 주장을 17세기 서구의 평등이론과 비교하며 평가하려고 하는 시도는 결코 무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唐甄是明末淸初著名的陽明學者, 其學術思想直宗王陽明良知說, 遠承孟子, 唐甄在學術上主張實事求是之學, 批判宋明理學的性理空論, 主張治道貴致其實, 强調“實事” “實踐” “實治” “實行” “實功” “知行合一”; 他根據陽明學的四民平等論, 反對封建的綱常倫理, 主張人實際的平等. 如唐甄主張“人無貴賤”, “天地之道故平, 平則萬物各得其所”, 認爲社會關係中的人際關係, 首先是以平等爲前提的. 具體到夫婦․男女關係的平等方面, 唐甄從人之天賦人格平等這一前提出發, 認爲夫婦․男女關係都應是平等的, 在一定程度上批判了傳統的“男尊女卑” “夫爲婦綱”等封建綱常倫理, 具有了近代人權思想的某些觀念成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