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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는 유학적 사유를 중심으로 한 道德文明과 유럽 근대의 기술문명[civilization]이란 보편문명 간의 충돌적 만남이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박은식은 성리학으로 해명되지 않은 근대, 성리학의 형이상학적 체계가 해체되는 그 지점에서 양명학으로 사상적 전환을 하였다. 박은식은 陽明學의 良知와 萬物一體之仁을 사상적 기저로 삼아 眞我論을 체계화하였다. 진아론은 서구적 보편성에 대응할 유학적 보편성과 함께 근대 민족적 주체성과 정체성을 체계화한 사상이었다. 유럽적 보편주의를 담지한 근대 서구의 이성적 주체는 비서구지역을 야만으로 치부하고 차별하는 폭력적 주체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성적 주체의 배제와 폭력을 넘어설 수 있는 한국 근대주체는 이성이란 동일한 원리 내에서는 생성될 수 없었다. 따라서 박은식은 폭력적 이성과 마주선 주체로서 양지를 제시하였다. 양지란 서구적 보편성을 넘어서는 동시에 도덕성이란 새로운 보편성과 함께 時中을 담지한 개념이었다. 그러므로 양지는 한국근대주체로서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양지를 구현한 한국 근대주체 진아는 민족적 위기에 직면하여 시대문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헤쳐나갈 민족적 주체이기도 하였다. 더 나아가 도덕적 보편성에 근거한 ‘眞我’가 당시 한국 근대주체가 된다면 국권회복은 물론 독립과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구심점이 된다고 내다보았다. 박은식이 정립한 진아론은 도덕적 보편성이란 서구적 이성과 구별되는 보편이념을 담지하였지만, 한국 근대가 직면한 시대적 상황에 어둡지 않으면서 동시에 근대적 폭력에 대한 도덕적 성찰을 통해 근대 너머서기를 시도한 주체였다는 점에서 사상적 의미가 깊다. 박은식은 眞我論과 萬物一體之仁을 토대로 인도주의에 입각한 사해동포주의와 대동평화사상을 제창하였다. 대동평화는 경쟁원리에 기반한 제국주의적 침략이나 보편문명의 폭력적 강제를 통해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양지란 도덕적 보편성이 사해동포주의와 대동주의로 구체화될 때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것은 경쟁의 폐해, 그리고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란 근대적 폭력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었다.


Korean Modern is summarized by the crash between Morality of the confucianism in Korea and Civilization of Western Modern Technology. Park Eun-Sik transform the basis of our thinking from Neo-Confucianism(性理學) to the philosophy of Wang Yangming in the crash time of the Neo-Confucianism(性理學) metaphysical structure. Park Eun-sik organized Definition of Real Me(眞我論) with the idealogical basis, that is, benevolence of the whole creation of the universe(萬物一體之仁) and the origin of the mind(良知) of Wang Yangming Park Eun-Sik declare the thought of great unity and peace of Korea(大同平和思想) and cosmopolitanism(四海同胞主義) with the idea of Real Me(眞我論) and benevolence of the whole creation of the universe(萬物一體之仁). Great unity and peace of Korea(大同平和思想) is based with the origin of the mind(良知) of Wang Yangming and is realized to be fulfilled as the thought of great unity and peace of Korea(大同平和思想) and cosmopolitanism(四海同胞主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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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ji(良知), Definition of Real Me(眞我論), peace of Korea(大同平和思想), cosmopolitanism(四海同胞主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