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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최근에 발견된 이참봉집 필사본을 근거로 그의 실심실학 사상을 살펴보려고 하는데 있다. 원래 간행된 목판본은 시문을 위주로 편집되어 있는데 필사본에는 실심과 양명학의 철학이 담긴 잡저와 어록이 있다. 양본이 합쳐져야 완성본이 되었을 것이다. 월암 이광사는 원교 이광사를 스승으로 삼아 공부하였다. 그 학통은 하곡을 계승한 이광신, 이광사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의 학문은 정동유 이충익 등으로 이어지고 이들은 외화보다도 내실을 중시하였다. 그는 백성에 대한 사랑이 충만하여 구황식품으로 고구마 재배에 열성을 보였으며 벽돌 굽는 방법을 중국에서 도입할 것을 권장하기도 하여 백성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이것이야 말로 실심으로 실학을 한 좋은 본보기이기도 하다. 그의 학문은 주자학만 정통으로 삼던 시대에 이단으로 간주된 노자나 왕양명의 철학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노자를 읽은 다섯 가지 규칙」[讀老子五則]에서 기존의 본체론 형이상학의 입장에서 도를 해석하는 방식과 달리 끊임없이 작용하는 현실[實]의 길[道路]을 가지고 말하였다. 도는 언제나 변화하는 작용 가운데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름 붙여 개념화 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사실[實]의 상도(常道)와 개념의 가도(可道)를 구분하여 논하였다. 현실의 사물은 아무런 이름이 없는 데도 존재한다. 천지만물의 유무는 개념상의 유명과 무명일 뿐이라고 하여 유명논자로 노자를 그리고 있다. 그는 유무(有無) 난이(難易) 장단(長短) 고하(高下) 음성(音聲) 전후(前後)는 모두 이름[名]으로 인하여 생긴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후세에 명실이 분리되어 도가 언어에 의하여 왜곡되고 언어는 개념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고 하였다. 그는 미생고의 예를 들어 정직을 정직으로 아는 순간 정직하지 못하게 된다는 논리를 펼치면서 미생고가 정직이라는 이름[名] 때문에 오히려 정직을 해치고 정직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름 뒤에 숨어있는 사실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그는 실심을 논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다. 그는 학문하는 태도를 남을 따라가는 외적인데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득하는 것에 있다고 하면서 하는 일마다 자신을 돌이켜 보고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것은 바로 양지의 특성이기도 하다. 그는 학문하는 목표는 바로 성인이 되겠다는 것인데 실심으로 실천을 하여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심은 본심(本心)및 양지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그는 왕양명의 양지설을 적극적으로 변호하기도 하였으며 왕양명을 주자와 동급으로 올려 양명자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그는 양지를 본연의 지각(知覺)으로 이해하였다. 그는 이목구비의 감각기관과 본연의 마음의 마음을 대비적으로 논하기도 하였다. 감각기관의 작용은 마음의 올바름[正]을 따라가면 이치를 얻는데 욕심을 따라가면 외물에 의하여 본심이 가려져서 마음이 자기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는 올바름이 마음의 본체라고 하였다 이것을 본심 혹은 실심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이것은 감각적 경험으로 얻어지는 습심에 대비하여 사용한 것이기도 하다 배움에 힘을 얻는 것은 습심을 제거하는데 있다고 하면서 실심을 강조하였다 .실심으로 자기반성을 하라고 하였다.


I would like to survey the ‘sincere mind&heart[實心]’ of Lee Kuanglyee[李匡呂] according to the manuscript version which discovered recently in this article. This version contains many essays on Yangming Learning and Five rules to read Laozi[老 子] etc. While there are two parts which consisted poetry and literary writing only in he original version. I think the two versions were one originally but manuscript version did not accepted by the editors of his time. The Lee Kuanglyee learned from the Lee Kuangsa[李匡師] etc. who succeeded the thought of Hagok[霞谷] and handed down his thought to the Chung Dongyou[鄭 東愈] LeeChungyik[李忠翊] etc. He loved the people very much and thaught them the method of rising sweet potato and of making bricks. He interested in the heterodox school such as Laozi and Yangming Learing in the age of orthodox Zhxism. He interpreted the Tao of Laozi as the road in the ordinary way instead of abstract and metaphysical vision in his article of five rules to read Laozi He thought the Tao manifested Itself always in the changing real situation which could not catch up by the name of the Tao. The Tao divided into two realm that was the constant real Tao[常道] and the named conceptual Tao[可道]. He thought real Tao was faded away from the ordinary way of life and dominated the named Tao in the language. He pointed out Misaengko’s righteousness as the example of hypocrite. How to find out hidden reality in the ordinary life? He taught us the ‘sincere mind&heart[實心]’ which comprehend the reality without any prejudice. He mentioned the function of mind&heart which could think deeply and sense organ which could be attracted by the outer things easily. He insisted that when we got the righteousness[正] of mind&heart which was called ‘original mind&heart[本心]’ or ‘mind&heart itself[心之本體]’ then the sense organ which leaded to private desire could not interfere the function of mind&heart it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