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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은 중국의 周代가 집대성 해 놓은 사상과 문물 및 제도의 근간으로서 유가의 근원성 내지는 핵심적인 이념이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殷代의 末期 箕子가 周初 武王에게 傳授한 것으로 周代의 사상을 대표하는 『周易』이론, 戰國時代에 표면적으로 체계화된 王道이념 등은 물론, 중국적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는 中正論理, 政治的 天命性의 淵源性, 그리고 宇宙論的 논리전개와 실천철학적 이론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심대윤은 이와 같은 <홍범>의 다양한 사상적 특징에 근거하여 19세기 儒敎的 國利民福의 再造 企劃論을 제안함에 있어, 스승인 주희의 命에 의해 채침이 저술한 <홍범>에 대한 변정을 통해 현실화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원인처로서, 육칠 백년 동안의 정주학적 이념의 해독에 있음을 진단함과 아울러, 천주학의 天堂․地獄․禍福說의 폐해성도 중요인 위기의 기인처로 인식하였다. 그래서 그는 이와 같은 국가 위기의 원인처의 극복을 통해, 새로운 國利民福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일환으로 19세기 유교적 왕도정치론을 기획하여 제한하였다. 특히 大中․大公의 皇極論과 用人論에서, 심대윤은 致中和의 王道論과 관련해서, 그는 채침이 『書集傳』에서 以剛克剛, 以柔克柔, 以剛克柔, 以柔克剛과 같이 획일적이고 권위적인 제도나 법을 가지고 다스리는 것과 같은 정치원리를 비판하고, 그 대안으로 人君은 인간의 好利惡害의 本性에 기초하여 하늘이 사람에게 준 中和의 德을 잘 완성시켜 주는 것이 왕도정치의 첩경이라고 주장하였다. 아울러 인군의 德 또한 天地와 나란하게 되어 군주와 함께 천하의 모든 사람이 天下의 中德에 합하는 즉, 致中和의 왕도론을 제안하였다. 이어 大中․至公의 用人論에서, 심대윤은 大中의 용인책이 펼쳐지기 위해서는 임금의 덕이 직접적으로 君子와 野人 모두에게 베풀어져 함을 전제하고, 또 그러한 덕의 베품은 현실적으로 그들을 국가의 정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있다고 한다. 그래서 人君은 天下의 모든 중덕을 가진 자와 중덕하지 못한 자를 분변하여 떳떳한 중덕을 가진 자 즉 군자를 등용하여 恒中과 全中의 경지인 大中의 정치를 펼치는 한편, 이보다 더 나아가 진정한 皇極의 道가 펼쳐지기 위해서는 在野에 있는 野人으로서 賢德한 자도 아울러 등용할 필요성이 요청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나라의 人君은 이들 재야의 야인들의 재능과 그릇에 따라 適材適所에 임용하여 천하를 다스리게 하고 또한 그들로 하여금 당시의 疲弊한 風俗을 善導하게 해야 한다는 즉, 野人의 등용원칙과 필요성을 강하게 제안하고 있다. 위의 주장가운데, 특히 天地와 君臣 및 民․家․國의 일체적이고 공동체적인 善惡禍福의 논리는 일찍이 주자가 황극을 군주의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에서 해석하여 군주권 견제의 논리로 활용한 것과는 많은 부분 괴리를 보이고 있다. 그런 한편 또한 그와 같은 주장은 유교경전에 입각하여 군주권 강화를 통해 주자학 정치론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했던 朴世采(1631∼1695)의 왕도적 탕평론-왕권을 높이고 이를 중심으로 君臣 상하가 大公至正하고 無偏無黨한 정치를 펴야한다는 유교적 왕도론-에에 일면 맞닿아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심대윤보다 한 세대 앞서 살았던 18∼19세기 李敏坤․黃景源․洪奭周를 중심으로 하는 老論學者들이 철저한 修身的․義理的 관점에서 <홍범>을 이해하여, 성리학적 수신군주론과 덕화론, 그리고 사대부 公論에 의한 군주권의 제한을 인정하는 君臣共治의 정치론과는 또한 많은 부분 탈피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요컨대 심대윤의 19세기 儒家的 國利民福의 再造 企劃論에 나타난 天地와 君臣 및 民․家․國의 일체적인 정치참여와 책임론 및 君․民의 공동운명체적 善惡禍福론은 20세기 근대 시민 사회와 민주 사회 정치론에 이르는 길목에서의 주요한 하나의 역동적 작용체가 되었다는 것에서, 그의 <홍범>학의 정치 사상적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The Discourse on Book of Documents is the collection of philosophies, civilizations, and systems which was compiled in the Chinese Zhou dynasty period, and encompasses fundamental Confucian philosophies. These philosophies, which were taught to King Wu of early Zhou by Jizi in the late Yin period, encompass not only Zhou’s representative philosophy of the Classic of Changes theories, and royal principles which were systemized on the surface during the Warring States period, but also middle-of-the-road principle which well expresses Chinese characteristics, the political and heavenly profoundness, cosmological logics and practical philosophies. Regarding his principal discussion of Confucian national welfare promotion plan, Sim Dae-yun first discussed the mind science and heaven’s principle of blessings and woes arguing that all human woes and blessings and interests (good and vice) were determined according to human minds, and also to the heaven’s mind reaction, and that the heaven and gods only responded to humans’ behaviors and acts. In addition, regarding his theory that the goodness and vice and woes and blessings of the king, subjects, people and nation were consistent, Sim Dae-yun argued that whether humans could achieve woes or blessings depended on human’s work instead on the heavenly providence, and thus that the key to achieving harmony among the heaven, the king, subjects, people and the nation depended on humans’ courtesy and leisurely minds. Nonetheless, he argued that since the ruling king, the people and the nation formed a single community of unification, thus leading to the principle of unification applying to their interests, and thus that the same principle of woes and blessings of the king and the people would apply, thus activating the principle of a common community bound by a common dest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