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포퓰리즘은 ‘민주주의와 보통 사람의 시대’에 속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사회경제적 근대화과정 및 그것이 초래하는 위기현상들에 대한 특정한 반응양식으로 이해된다. 이 글에서는 포퓰리즘과 위기의 관계에 대해 이론적-역사적 고찰이 시도된다.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Ⅱ. 포퓰리즘 개념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요구되므로 그 일반적 특징들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살펴본다. 이것들로는 ‘인민’에 대한 호소와 반(反)엘리트주의, 현상타파 주장, 이분법적 사회상, 선동을 통한 단순화, ‘인민’의 고양과 권위주의의 실제, 불안의 정치, 음모론, ‘심장지대’ 또는 ‘이상적’ 지역의 설정, 카리스마적 지도자에 대한 의존 등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는 Ⅲ. 위기에 대한 몇 가지 설명 시도들을 통해 포퓰리즘의 발생과 관련하여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간략하게 살펴본다. 이를 통해 포퓰리즘은 경제적 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것의 발생은 정치적 정당성의 위기, 주관적 위기의식과 불안감 등 사회심리적 요인, 적당한 사회문화적 토양, 포퓰리즘 세력의 정치적 역량 등 추가적 요인들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지적된다. 다음으로는 Ⅳ. 포퓰리즘과 위기에 대한 이상의 간략한 이론적 고찰을 토대로 사회경제적 위기와 그것의 정치적 위기로의 전환을 배경으로 하는 포퓰리즘의 발생 사례들을 그 대표적 형태들, 즉 19세기 말 미국의 포퓰리즘과 나치즘, 남미의 구 포퓰리즘, 서유럽의 우파 포퓰리즘을 통해 살펴본다.마지막으로 Ⅴ. 이러한 역사적-구체적 사례들에 대한 고찰을 통해 도출되는 결론으로서 포퓰리즘과 위기의 관계에 대해 성찰이 시도된다. 포퓰리즘은 여기서 그 발생배경을 이루는 위기와 그에 대한 기존 엘리트층의 대응양식, 정치문화, 포퓰리스트 세력의 정치적 지향 등에 따라 다양한 속성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적 ‘현대화’ 과정의 위기에 대한 권위주의적 해결 시도라는 공통점을 갖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