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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학교 통일교육의 비효율성에 대한 검토와 함께 그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서 북한이주민을 활용한 중학교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한 뒤 학생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최근 급증하고 있는 북한이주민의 학교 통일교육 활용은 몇 가지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무엇보다도 북한이주민들은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가지지 못한 북한 사회에서의 삶의 경험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학교 통일교육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피교육자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도를 포함하여 수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나아가 통일에 대한 의지의 제고를 도모함으로써 학교 통일교육의 목표들이 지향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이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해 대구시내 4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의 도덕 교과 교사와 북한이주민이 팀티칭의 형태로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및 학교문화생활에 대한 4차시 수업지도안을 개발하여 실제 수업시간에 적용한 뒤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의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설문조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각 학교별로 5개반을 임의로 선정하여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였고, 나머지 학급은 비교집단으로 분류하여 학생들의 북한 사회에 대한 의식과 안보문제를 포함한 통일문제에 대한 의식 및 통일교육에 대한 평가에 대해 각각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북한이주민을 활용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북한관과 통일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북한이주민을 활용한 학교 통일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그 확대에 대한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이 논문은 학교 통일교육의 활성화의 한 방안으로서 북한이주민을 활용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이 유효하다는 평가에 도달하였고, 이에 근거하여 향후 이 프로그램의 확대를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