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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짧은 논문을 통해 시각적 형태로서의 글씨와 관련한 문제 전반을 짚어보고자 했다. 첫 번째 장에서는 개념 정의에서 출발하여, 글씨의 기원을 살펴보았다. 실제로, 남겨진 손 글씨의 흔적들은 그것들의 윤곽에서는 촉각성을, 동시에 그것들을 보거나 살펴볼 때는 시각성이 사용된다. 또한, 매체를 통한 글씨는 하나의 언어에 접근하여, 의미/의미작용을 전달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각각의 글씨는 (그것 자체의 진화와 함께) 실제적인 윤곽선을 통한 분류 범주화의 발전을 통해 일종의 자동화된 체계를 이루는 경향을 나타냈다. 두 번째 장에서 우리는 글쓰기의 흔적 이외에도, 어떤 요소들이 (재료, 페이지구성 등) 글쓰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여기서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걷다가 오늘날 조우한 손 글씨 작품(칼리그라피)과 기계적 글쓰기 작품 (인쇄 서체)의 변별성과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또한, 세 번째 장에서 우리는 칼리크라피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고찰을 시도하였다. 글씨라는 것은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가치를 함유하는 흔적으로 간주할 수 있다. 즉, 본 연구는 글씨라는 것을 언어의 단순한 전사가 아니라 글자들이 모여 이룬 하나의 작은 미학적 단위로 파악함으로서 칼리그라피 연구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