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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주요 결과는 요약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문학 자료를 얻기 위해 제일 먼저 인터넷 검색에 의지하였으며, 주로 국내 자료에 의존했고, 주요한 동기가 여가활동이나 교양이 아닌 ‘연구 및 레프트 작성’과 ‘직무상의 필요’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2%는 주 1회 이상 인문자료를 검색하였고, 가장 자주 이용하는 유형은 문자(텍스트), 소리, 그림 및 사진, 동영상 순으로, 문자이용이 제일 많았다. 특히, 과반수는 해외 자료를 전혀 이용하지 않아 국내 인문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국내 인문콘텐츠에 대한 만족도에 있어서 19% 정도만이 만족함을 나타냈을 뿐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내 사이버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은 이유로는 다양성의 부족, 최신자료 미비, 검색절차의 불편함, 신뢰성의 부족을 꼽았으며, 이러한 의견은 특히 대학생과 인문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인문학자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국내 사이버 인문콘텐츠의 질에 대한 항목별 조사에서 내용의 신뢰성(정확성 및 객관성)은 비교적 높게 평가되었으나, 내용의 충실성, 자료유형의 다양성, 자료의 최신성, 디자인과 구성의 세련성은 낮게 평가되었다.둘째, 우수 인문 웹사이트들은 개인, 회사, 국가, 단체 등 여러 운영 주체에서 찾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의 경우 홈페이지 제작능력을 보유하거나 기술적 지원을 받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다. 우수 웹사이트들은 학문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초중고 및 대학의 교육적 활용에도 필수적이어서 이를 전문적으로 분류, 평가, 제공하는 웹사이트도 개발되었다. 국가의 주도적 참여와 정책적 지원은 사이버 인문 콘텐츠가 보편화된 선진국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는데, 여러 기관과 단체간의 제휴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우수 사이버 인문 콘텐츠는 인문학자들이 개발과 보급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가능해지며, 이들 인문학자들은 인문학 자료가 웹에 올려졌을 때의 공익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었다. 우수 사이버 인문 콘텐츠의 또 다른 필수 조건은 인문학자들이 사이버상의 정보를 개발, 분류, 평가하는 질 관리 작업에 끊임없이 참여하고 협력할 때 가능했다.셋째, 사이버공간의 인문콘텐츠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 학계와 대학, 학교, 사회교육기관, 민간 모두의 유기적인 협력과 역할 분담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이버공간의 인문콘텐츠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인문콘텐츠의 개발·구축과 운영·관리, 그리고 활용 및 성과의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정부차원에서는 인문콘텐츠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차적인 인문공동체라 할 수 있는 인문학자들의 인식의 전환과 적극적인 역할이다. 인문학자들은 사이버공간에서 인문콘텐츠의 단순한 이용자 혹은 수요자가 아니라 제공자, 생산자의 역할을 담담해야 한다. 넷째, 사이버공간의 인문콘텐츠의 현황을 분석하고 그 변화 동향과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작업이 더욱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Leask, (2001)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사이버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 사회, 국가단위의 여러 차원에서, 기업·종교·문화·사회·교육 등의 사회 각 영역별로, 연령·성별·지역별·수준별 차이를 감안하여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콘텐츠가 개발·활용되어야 한다. 이제 사이버공간의 인문콘텐츠의 수준과 활용실태는 우리 사회의 정신·문화적 수준을 보여주고, 개인의 삶과 국가사회, 그리고 인문학 자체의 발전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Study on policies to enhance level of humanities on the 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