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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북한은 ‘김정일애국주의’라는 새로운 구호를 만들어 낸 후 각종 매체를 통해 이를 선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은 ‘김정일애국주의’와 관련된 로작을 발표하고 2013년 신년사에도 이를 포함시켜 ‘김정일애국주의’ 실천을 강조하였다. 이는 ‘김정일애국주의’라는 구호에 김정은 정권의 국정운영 방향과 목표가 담겨있음을 의미한다. 북한은 구호 ‘김정일애국주의’를 주제로 영상물과 인쇄물 등을 통해 수령의 후계자인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김정일 따라 배우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해 개혁・개방과 같은 변화보다는 김정일 방식의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러한 의도는 내부 조직에 최고지도자의 영향력을 확대・재생산하여 김정은 중심의 정치체제를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러한 의지는 각종 행사를 개최 및 군부를 중심으로 40%에 가까운 인사 교체 등을 통하여 엿볼 수 있다. 특히 김정일 시대의 대표적 통치방법인 선군정치에 대한 강조를 줄이지 않고 있고 군사력을 앞세운 모험적인 행위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도 선군을 국정운영의 주요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정일 시대에 제시된 강성국가 건설 목표는 김정은 시대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강성대국건설 과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만성적인 경제문제와 식량난 등 경제 전반의 문제점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경제 발전을 위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김정일애국주의’를 통해 김정일의 모습들을 답습하여 김정은 중심의 정치체제를 더욱 안정화시키고 강화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정은 시대에서도 북한은 개혁・개방을 통한 국가발전이 아닌 핵을 통한 국가발전을 이루고자 적극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한 다자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안착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할 때이다.


In May 2012, North Korea created a new slogan called “Kim Jong-Il Patriotism” and has been promoting the slogan using various media. Kim Jong-Un announced several details regarding the slogan and included this in the New Year Address speech for 2013, stressing the importance of putting “Kim Jong-Il” patriotism into practice. This indicates that the directions of the regime going forward are included in this slogan,“Kim Jong-Il Patriotism.”Through various writings and other media with “Kim Jong-Il Patriotism” as their theme, North Korea is emphasizing loyalty towards Kim Jong-Un as well as the need to learn from Kim Jong-Il. This appears to indicate that North Korea intends to maintain Kim Jong-Il’s style of reign to solidify control under Kim Jong-Un’s leadership rather than engaging in changes such as reforms and opening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