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열기/닫기 버튼

동양의 대표적인 고전 중의 하나인 노자 『도덕경(道德經)』은 여러 가지 사물의 상징, 그리고 은유와 비유를 통해 그의 중심사상인 道와 德, 그리고 ‘스스로 그러함’ 등을 설명하고 있다. 본 연구는 노자 『도덕경』에서 나타나는 물의 상징, 그리고 은유와 비유들을 유형화・범주화하여 노자사상을 환경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철학적 논의에 기초하여 오늘날 수자원관리정책에 던져주는 정책적 함의와 시사점이 무엇인지 도출하고자 한다. 노자 『도덕경』은 물, 다듬지 않은 통나무(‘樸’), 갓난아이(‘嬰兒’), 계곡, 여성, 새싹, 수레, 풀무(‘槖籥’), 추구(‘芻狗’), 작은 생선 등 여러 뿌리은유(root metaphor)를 통해 道와 德, 그리고 ‘스스로 그러함’ 등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노자 『도덕경』에 나타난 물에 대한 상징, 그리고 은유와 비유는 ‘스스로 그러함’(자연주의), 만물의 근원 및 모든 생명의 근원,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 보편성 및 편재성, ‘역설적위력’, 여성성, 자정능력 및 치유능력, 평형작용 및 형평성, 포용성 및 무차별성, 비작위성 및 비인위성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물에 대한 상징, 그리고 은유 및 비유를 모든 생명의 근원, 자연스러움, 순환적 반복성, 평형작용 및 형평성 등으로 범주화하였다. 오늘날 수자원정책 및 수자원관리는 노자『도덕경』이 물을 바라보는 은유와 환경철학적 관점과는 크게 상이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n “Tao Te Ching,” Lao Tze, one of the great philosophers in ancient East Asian society, uses symbols and metaphors from various substances to explain Tao, De, and "natural being." In particular, he uses the symbols, metaphors and characteristics of water in not fewer than ten chapters out of eighty-one chapters in total. In “Tao Te Ching,” water is characterized and used in metaphor as “natural being," origin of all life, water flowing from high to low place, universality, "paradoxical power," femininity, self-purification, equity, inclusion, and non-artificiality. In this paper, we assert that current water resource management practices and policies of Korea are quite different from the perspectives on water that Lao Tze suggests. In addition, we assert that water resource management and policy need to be balanced between two major environmental philosophies, i.e., anthropocentrism and ecocent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