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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동방정교의 관점에 입각하여 아나톨리 김의 작품에 나타나는 정교적 가치의 문학적 변형을 연구하는 것이다. 예수를 닮은 인간 모두가 그리스도처럼 될 수 있다는 신화(神化)를 근거로 아나톨리 김은 인간이 이기적인 본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단계로 진입해가는 다양한 인간 유형을 창조하였다. 여기서 아나톨리 김은 신화(神化)의 에너지인 은총을 통해 인간은 생명을 가진 존재인 ‘프시케’에서 생명을 주는 영적 존재인 ‘프뉴마’로 변형된다고 간주한다. ‘프뉴마’는 인간의 성화를 실현하면서 그리스도에 동화되게 한다. 결국 새 사람이고 새로운 아담이며 새로운 인류의 첫 열매가 그리스도였듯이, 인간 역시 또 다른 그리스도로 ‘신화’될 수 있는 존재라는 믿음을 창작의 토대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의 모상을 재생시키는 추동력이 되는 신화를 인간이 자신의 ‘에고’에서 벗어나는 양상, 새로운 영적세계와 만나는 양상, 죽음과 부활에 대한 이해 차원에서 고찰하여, 그의 종교관의 지형도를 그려보았다.


A Literary World of A. Kim and the Orthodoxy: Deification and Artistry from ‘Psyche’ to ‘Pneu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