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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권근 성리학이 담지하고 있는 주리적 천·인관에 따른 이론 체계를 구명(究明)하려는 시도이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활동하였던 권근은 한국 유학사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었던 사상가였다. 아울러 성리학의 도입기에서 이미 핵심적 논제들을 체계적으로 치밀하게 인식함으로써 조선조 성리학의 발달사에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또한, 인간의 심성을 논하면서, 사단과 칠정을 성(性)과 정(情)에 대비시켰던 점이나, 인심과 도심, 인성과 물성의 동이(同異)문제를 심도 있게 천착(穿鑿)했던 점 등은 이후 조선 성리학사에서 주요한 논쟁의 실마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 권근은 근본유학의 정신을 계승하여, 도덕 실천의 가능성을 인성에 대한 주리론의 해명을 통해 구명하려 하였는데, 이 체계는 바로 성리학의 천도론(天道論)과 인성론(人性論)이라는 두 골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본 논문은 이러한 성리학의 특색과 그 이론적 정초가 권근에게서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는지 검토함으로써,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유학적 이상이 경험적·논리적 탐구뿐만 아니라, 인간 자신에 내재하는 본성의 자각과 행위의 반성 및 성찰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어 논의를 전개시켜 나갔다. 권근은 주리적 입장에서 기보다 리를 중시하였으며, 천(天)의 주재적·능동적 성격을 통해 리에 절대성을 부여한 운동성이 확보되고, 인간과 천도의 합일을 이룩하는 ‘천인합일’의 경지를 상정하였다. 이러한 권근 성리학의 주리적 경향은 조선 초 성리학의 특징을 대변해주는 것이며, 이후 성리학의 발전에 이론적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本文试图要查明权近性理学中所蕴含的主理天人道观理论体系.权近是朝鲜高丽末期至李朝初期的思想家,他在韩国儒学史上留下了深厚的踪迹,并开辟了新的时代. 而且在性理学的引进时期早已系统而周密地熟知核心论题, 所以不愧为朝鲜朝性理学发展史上打实奠基的桢干. 不仅如此, 并在提论人之性情时, 把四端、七情跟性与情作对比,甚至更深入开凿人心、道心、人性、以及物性的同异问题,使之成为在朝鲜朝性理学上的重要争论迹象;于是也有着重要的意义。权近继承了儒学精神之本,他想要通过对于人性之主理理气论的解明来寻究道德实践的可能性;其体系乃为性理学两大骨干之天道论与人性论。本论文就是研究此性理学的特性及其理论的奠基在权近的思维中所推衍的样态,以此展开论点而着重于 ‘天人合一’ 的儒学思想不仅要进行经验理论的探索,而且也要同时实现人自身内在的本性自觉、行为反思及省察等.权近在主理的立场主张 ’理先气后‘,通过天之主宰和能动来确保'理'的绝对运动性,并而设想了人与天道为一体 ‘天人合一’ 之境界.其权近性理学的主理趋势代言朝鲜初期性理学的特征,并为性理学发展打下理论的根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