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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범윤리이론으로서 덕윤리가 가지는 장점으로 꼽히는 것 중의 하나는 덕윤리가 도덕성에서 감정이 차지하는 의미와 역할을 소홀히 취급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행위와 함께 감정을 덕의 중요한 요소에 포함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중심으로 덕과 감정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먼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서 덕에 관련되는 감정은 적절하게 느껴진 감정이며 감정이 즐거움이나 고통이 동반한다는 점에서 행위에 수반되는 즐거움이나 고통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덕에 관련되는 감정은 인지적인 요소를 포함하며 습관화를 통해 계발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그러나 덕에 관련되는 감정이 갖는 이러한 두 가지 특징을 비판적으로 검토해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이 나름의 어려움을 가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서 올바른 행위에 수반되는 감정은 감정 고유의 정서적인 요소가 너무나도 미약한 경우를 포함함으로써 감정에 대한 인지주의적 접근을 지나치게 끌고 가버린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달리 덕윤리에 대해 감정주의적 접근을 취할 경우 유덕한 행위자의 감정은 행위의 도덕적 지위를 결정하는 근간이 된다. 감정주의적 접근의 관점에서 볼 때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은 덕에서 감정이 차지하는 의미와 역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아리스토텔레스는 습관화훈련을 통해 성향적 감정이 계발되기를 기대하지만 습관화라는 교육방법의 순환적 구조나 감정의 내재적 속성은 감정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품성상태의 일부로 자리 잡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One of the merits of virtue ethics as a normative ethical theory is that it does not neglect the significance and role of emotion in morality. Aristotle regards emotion, along with choice and action, as an important element of virtue.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nvestigate critically how emotion is related to virtue in Aristotle. First of all the emotion of virtuous character is a properly affected emotion, a pleasure accompanying a right action. There are two characteristics in this kind of emotion: it has a structure which is composed of a cognitive aspect as well as an affective one; and it is cultivated through habituation. A critical investigation on those two characteristics reveals that such an Aristotelian way of relating emotion to virtue is faced with some problems and limitations. The affective element of the emotion is sometimes too weak to be called emotion. Also it is very hard to cultivate emotion as part of stable and persistent character through habituation. Sentimentalist virtue ethicists value emotion highly as the basis of human value and crucial moral motivation. From their perspective Aristotle does not fully reflect the significance and role of emotion in vir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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