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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주요 목적은 전통적으로 시간 부사로 분류되고 인식되어 온 '이미'를 국어의 초점사로 기술하고 분석하며, 나아가 '이미'의 여러 기능들―상 기능, 초점사 기능, 양태사 기능―의 저변에 깔린 공통의 기본 의미를 포착해 내는 데 있었다.첫째로, 미완료상 문장이나 완료상 문장에 있어서 문장 연산자로 기능하는, 상 기능 관련 '이미'의 기본 의미를 분석하였다.둘째로, '이미'는 고려 대상인 선택 후보들이 만족시키는 열린 문장을 만족시키며, 관련 있는 한 척도 상에 반드시 서열을 도입하는 척도 첨가 초점사이다. '이미'는 시간 관련, 장소 관련, 사태(비시간·비장소) 관련 기능(용법)들에서 공히 초점사로서의 자격을 보유한다. 초점사 '이미'의 기본 의미는 상 기능 '이미'의 기본 의미와 특정한 관계가 있다. '이미'의 문맥에 따른 기능(의미)들의 차이―"상대적 이름/상대적 늦음", "최대/최소" 등―는 관련 문장들에서 초점 값과 참조점 값 사이의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이 상보적으로 다른 데 기인한 차이들이다. '이미'는 한편으로는 '아직'과 다른 한편으로는 '겨우'와 쌍대 관계를 보인다.셋째로, '이미'는 양태사 기능도 수행한다. 일반적인 기대치나 기준(참조점)에 비추어 양태사 기능의 '이미'가 들어있는 문장들이 지시하는 내용은 "참조점(해당 기대치나 기준)보다 앞섬"이며, 이 기본 의미 기능이 문맥 및 담화 상황 등의 화용적 요인들과 결합하여 화자의 특정한 태도나 입장을 천명(확신, 경고 등)하는 양태사로서의 '이미' 기능에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이미'의 양태사 기능들은 상 기능과 초점사 기능에서의 기본 의미 기능이나 기본 의미 기능의 각면(facet)과 특정한 관계에 있다.넷째로, '이미'의 여러 관련 기능들 즉 상 기능, 초점사 기능 및 양태사 기능에 두루 적용되어 쓰이고 있는 공통의 기본 의미 기능을 설정하여 이들 사이의 관계를 정립할 수 있다.'이미', '겨우', '비로소', '드디어' 그리고 '아직' 사이의 상관 관계를 다루는 연구, 보다 면밀하고 포괄적인 국어의 양태사 및 담화사 연구들은 앞으로의 과제들로 남는다.


The Meaning and Function of Korean Focus Particle 'imi'―Regarding its Use as an Aspectual Operator and as a Modal P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