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講唱文學은 그 특성상 반드시 청중들을 가장 우선시 해야 하며, 이야기가 연출되어지는 공연장에서는 그 무엇보다 청중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는 것이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충정들의 흥미는 이야기 속에서 활동하는 인물이나 사건들 사이의 모순과 갈등 그리고 충돌로부터 이들이 어떻게 해결되어지느냐? 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다. 또한 이러한 모순의 해결 과정 속에서 작가(이야기꾼은)는 소정의 교훈적인 요소를 설정하게 되며, 이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이야기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敦煌文學 중 演行의 대표인 敦煌話本小說 이외의 文體 중 연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고사부인 <韓朋賦>와 <燕子賦>를 고찰 대상으로 演行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두 편의 고사부는 청중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이야기의 구성 요소들을 지니고 있었다. 두 편 모두 청중들이 기억과 정리에 편리함을 주기 위하여 몇 개의 아주 간단한 장면(공간)속에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간단한 장면의 설정은 마치 이미 설정된 장면속에서 연출하는 희극과 다름 아닌 동일한 형식이다. 즉 희극처럼 연행되어지는 이야기의 각 부분이 장면화 되어진 셈이다. 이러한 점에서 敦煌故事賦의 연행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敦煌故事賦는 비록 賦體를 사용하였지만, 산문을 위주로 필요에 따라 삽입시가를 운용한 기왕의 敦煌話本小說과 같은 서사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역시 청중들을 고려한 이야기의 구성 형식인 것이다. 이처럼 청중들을 고려한 이야기의 장면화와 이야기의 서사방식 등으로 보건대, 敦煌故事賦 역시 이야기의 演行이라는 큰 울타리에서 敦煌話本의 범주에 넣어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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演唱, 演行, 空間的場面化, 矛盾因素, 矛盾冲突, 敦煌故事賦, 話本, 有限的空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