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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타이완 도시공간은 토막화, 고립화된 특징을 보여준다. 이는 작가의 서술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바, 본 논문은 작품의 공간 서사 방식을 중심으로 하여 80년대 타이완 도시 소설을 살펴보았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도시소설들을 보면, 대부분의 작품에서 “도시”는 단순한 배경으로서의 공간 개념이 아닌, 작품 전개의 중심으로 내용과 밀접한 호응 관계를 지니고 있다. 본 논문은 이들 작품에 나타나는 공간 서사 방식을 (1)좌표를 상실한 공간(無坐标超空间) (2)공간의 이화(空间異化) (3) 헤테로토피아(異质空间)적 공간 서사로 분류하여 각각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공간서사 방식은 도시인의 생존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좌표를 상실한 공간”적 공간 서사는 도시인들의 인간관계가 갖고 있는 우연성과 개성의 동질화를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공간의 이화”적 공간 서사는 도시인의 소외에 대한 은유라 볼 수 있는데, “헤테로토피아”적 공간 서사는 현실사회의 병폐와 혼란스러움을 비판하는 한편, 현실사회의 허상성을 드러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들 작품은 도시인의 생존을 드러내는 독특한 서사 책략을 운용함으로써 전시기 작품들과 구별되는, 이들만의 탁월한 문학적 성과를 얻어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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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灣文学, 都市敍事, 空间书写策略, 異质空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