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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演義≫중에 투항행위 및 투항 사건은 이 소설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이다. 소설 속의 투항은 개괄적으로 말하면 부득이하여 이루어진 것, 스스로 뛰어난 주군을 택하여 이루어진 것, 책략적 수요에 의해 거짓으로 이루어진 것, 타인의 설득이나 적진에서의 내란에 의해 이루어진 것, 개인적 사욕에 의해 선택된 것 등의 5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유형의 투항행위가 나타나게 되는 것은 주관 및 객관적인 원인이 존재하며, 이러한 투항 행위의 분석을 통해 작자 나관중이 투항에 대해 결코 배타적 관점을 지니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다만 그는 투항에도 ‘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즉, 최종적으로 주군이 확정되기 이전에는 애매한 태도를 취할 수 있으나 일단 새로운 주군이 정해지면, 주군의 능력이나 인품에 관계없이 충성을 해야 하며 만약 다시 투항하면 변절로 남의 비난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인들의 투항에는 당위성과 부당성이 공존하며 그 잣대는 ‘義’임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