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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三國志』・魏書・東夷傳에 실려 있는 고유명사 표기들에 대한 음운학적 분석을 목표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夫餘・高句麗・東沃沮・濊・馬韓・辰韓・弁辰條’ 등 우리 선조들과 직접 관련되는 고대국가들을 대상으로 ‘國名/部名’(A), ‘地名’(a), ‘人名’(B), ‘官名’(C), ‘기타어’(D)로 구분하여 고유명사 표기들을 蒐集하고, 수집된 자료를 크게 夫餘系와 韓系로 나누어 그 用字들을 정리, 聲母・韻母・聲調別 분포상의 특징을 추출하여 3세기 경 한반도의 언어, 특히 음운 상태를 再構하고자 한 것이다. 논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聲母面에서는 韓系가 夫餘系에 비하여 有聲音, 특히 共鳴音(sonorants)의 비율이 높음으로써 그만큼 韓系語가 부드러운 소리로 실현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韻母面에서는 韓系가 夫餘系에 비하여 閉音節(陽聲韻+入聲韻)의 비율이 높게 나타남으로써 이는 그만큼 夫餘系語가 開音節 構造에 가깝다고 한다면, 韓系語는 閉音節 構造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陰聲韻 중에서 果攝字와 歌韻의 來母字 ‘羅’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 사실로부터 3세기 당시 한국한자음의 基層音이 아직은 漢代音 정도의 음운 상태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셋째, 聲調面에서는 夫餘系나 韓系 모두 ‘平聲>上聲>去聲>入聲’의 순서로 나타남으로써 平聲字 선호 경향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倭人條에 비해 去聲字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넷째, 音素 分布 制約面에서 夫餘系나 韓系 모두 語頭에서의 /ŋ/, /l/ 制約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本稿は『三国志』·魏書·東夷伝に現れる固有名詞表記に対する音韻学的分析を目標とする。このために、まず「夫余·高句麗·東沃沮·濊·馬韓·辰韓·弁辰伝」等、我々の祖先と直接関係する古代国家を対象とし固有名詞表記を蒐集した。そして、集まった資料を大きく夫余系と韓系に分けてその用字を整理し、声母·韻母·声調別に分布の特徴を抽出して3世紀頃の韓半島の言語の、特に音韻状態の再構を試みた。結果は以下のようである。第一に、声母において韓系が夫余系に比べ有声音、特に共鳴音(sonorants)の比率が高いことから、それだけ韓系の言語がやわらかい音で実現された可能性が高いことがわかった。第二に、韻母において韓系が夫余系に比べ閉音節(陽声韻+入声韻)の比率が高く現れることから、それだけ夫余系が開音節構造に近く、韓系が閉音節構造に近いと推定できる。また陰声韻の中で後代の資料では多用字とされる歌韻來母字の「羅」が全く現れない点に注目すると、3世紀当時の韓国漢字音の基盤がまだ漢代音ほどの音韻状態に留まっていた可能性がある。第三に、声調面では夫余系、韓系の全てにおいて「平声>上声>去声>入声」の順序で現れることから平声字を好む傾向が確認できるだけでなく、倭人伝に比べて去声字の比率が相対的に高いという特徴まで確認できることがわかった。第四に、音素分布制約として夫余系、韓系の兩系において語頭/ŋ/,/l/制約が存在する可能性があ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