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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축제이다. 그렇지만 강릉단오제의 연원과 전승과정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단편적인 기록을 통해 긴 세월동안 상당한 변화를 겪으면서 전승되었음을 짐작할 따름이다. 본 논문은 이 간격을 메꿔 줄 가능성이 있는 자료로 강릉단오제 설화를 주목한다.먼저 현재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범일국사의 전승을 분석한 결과 실재했던 승려가 지역의 전설에서 고구려 주몽신화의 맥을 잇는 천부수모형 신화로 성격이 변화하고 국사성황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추정할 수 있었다. 또한 神木을 지칭하였던 國師의 본디 성격이 天神일 가능성을 제시하였다.창해역사는 외부에서 온 인물로 불교를 배경으로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호랑이를 죽이고 종을 운반하는 등 왕을 도왔으나 민중의 지지는 획득하지 못하고 사라진 것으로 짐작된다. 창해역사가 성황으로 좌정하게 된 배경에는 天父水母形 신화의 성립, 호랑이를 죽이고 진시황을 습격한 장사로서의 위대한 능력이 기능했을 것이다. 여국사성황 설화는 호환에 죽은 사람의 이야기가 국사성황을 중심으로 재편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호랑이는 직접적 신앙의 대상에서 국사성황 신앙의 일부로 들어가게 된다.마지막으로 치제담당계층의 의식과 변이를 보여주는 설화를 분석하였다. 국사성황을 모욕한 금부도사 이규의 暴死설화는 戶長을 중심으로 한 吏屬, 그리고 강릉주민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설화이다. 또한 대관령 성황당에서 재운을 얻은 머슴이야기는 전통적으로 농민의 제의였던 강릉단오제의 치제담당계층이 상인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시된다.


Research on Gangneung Tano Festival Legend Hwang, Ru-shi(Kwandong University)Gangneung Tano Festival is a representative traditional festival of Korea. The festival, which is a mixture of Taegwallyoungs shamanism of the Kuksa Sunghwang (the nation highest priest deity) and folk custom Tano, has been transmitted to today, as the largest festival in the country. Religion, actions and Nanjang (folk parties) harmonize perfectly in this festival. Nevertheless, the origin and the process of the transmission of this Festival have not been clearly disclosed. We are only able to speculate through fragmented records that it has transmitted for a long time, experiencing considerable changes.